[데일리즈 신겨울 기자]

국내에서 일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만 사용해 온 약물성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사용할 가능성이 보이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완벽한 코로나19 치료제는 아니지만, 긴급한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구를 추가로 확보해 둔다는 차원에서다. 앞서 1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다른 방법이 없는 만큼 클로로퀸 사용 승인은 우선 해놓은 상황이다.
현재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보한 클로로퀸의 재고량은 약 40만명분에 달한다. 그동안 말라리아 치료 목적보다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피부 과다면역 질환 치료에 효과를 인정받아 일부에서 조금씩 써왔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클로로퀸 성분으로 의약품 허가를 받은 회사는 신풍제약, 한림제약, 비씨월드제약 9곳, 총 9종 제품이다. 더구나 화일약품 등 3개 회사는 원료 제조 허가까지 받았다.
다만, 국내의 경우 애브비의 에이즈치료제 '칼레트라'를 우선 쓰고 있으며, 대한감염학회에서 추가적인 대안으로 클로로퀸을 쓸 수 있다는 지침을 마련해 의사들의 판단에 맡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최소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클로로퀸이 어떤 부작용을 보일 수 있을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소아나 임신부에 사용할 수 없고,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투여에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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