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기지에 '북한 기술'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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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기지에 '북한 기술' 미사일?
  • 신겨울 기자
  • 승인 2020.01.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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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겨울 기자]

8(현지시간) NBC뉴스와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래 전부터 이란에 미사일과 관련 장비, 기술을 판매해왔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북한 기술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이 위협적일 수 있었던 것도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 관련 기술을 이전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번 공격에 키암-1과 파테-110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키암-1은 이란이 SRBM 샤하브-2를 개량해 만든 중단거리미사일인데, 샤하브-2는 북한의 화성-6형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안 윌리엄스 CSIS 미사일방어사업 부국장도 자유아시아방송(RFA)"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키암' 혹은 '파테-110' 미사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에 따르면 북한은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당시 스커드 미사일을 이란에 수출했는데, 이란의 샤하브 2 미사일은 북한제 스커드 C 미사일의 복제품이고 키암 미사일은 샤하브 2 미사일의 개량형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발사된 일부 이란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토대로 이란이 독자적으로 개량해 만든 것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그동안 이란에 약 200~300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판매했고 이란이 스커드 미사일 생산시설을 짓는 것을 도왔다"며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베넷 연구원은 "이번에 이란이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들이 북한의 기술로 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란이 미군 기지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의 일부가 미군 기지에서 벗어난 곳에서 떨어진 것을 볼 때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구형 스커드 미사일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이란에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관련 생산 시설과 기술도 제공했을 것"이라며 "북한과 이란은 오랫동안 거래 관계를 이어왔다. 이란은 돈이 있고, 북한은 그 돈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보유하고 있는 군사 기술과 장비를 이란에 팔아 외화를 벌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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