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둔화에 기준금리 인하…역대 최저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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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둔화에 기준금리 인하…역대 최저 1.25%
  • 정윤종 기자
  • 승인 2019.10.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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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정윤종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를 결정했다. 한은이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이주열 한은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0.2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 달만에 다시 내린건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이미 이주열 한은 총재는 공개석상에서 지난 7월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2.2% 달성이 어렵다고 인정했다.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데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 영향이다. 해외 주요투자은행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후반으로 낮춰 잡았다.

더욱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4% 하락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도 우려할 사안이다. 지난달 마이너스 물가가 나타난 것은 농축산물값 하락 등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는 하지만 올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를 지속해오며 이미 디플레이션 우려는 번진 상태다. 지난 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은 이 총재는 저물가가 오래 가게 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실물(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한다며 경기회복세를 빨리 살려서 물가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로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폐유통속도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금리를 내려 돈을 풀어도 소비투자 확대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풀린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만 쏠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제 시장은 한은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1.00%의 기준금리는 한은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길이다. 다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이 연내 마지막 남은 11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1월이나 2월 등 1분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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