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격 사퇴…“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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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격 사퇴…“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
  • 신겨울 기자
  • 승인 2019.10.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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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겨울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지 35일 만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검찰개혁방안 브리핑'을 열고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검찰개혁방안 브리핑'을 열고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은 "더는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며 법부무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검찰 개혁 방안을 발표한 지 3시간 만에 이뤄진 사의 표명이다.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라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 질주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가족과 관련해 생각지 못한 논란들이 불거졌고 이로 인해 검찰 개혁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 장관직 사퇴를 결심하게 된 원인으로 언급됐다. 조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그간 법무부에서 진행된 검찰 개혁 방안을 언급한 뒤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 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 덕분이다. 국민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검찰 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 할 길 이 멀다""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 등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조 장관은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돼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 그렇지만 검찰 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 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끝으로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간다""허허벌판에서도 검찰 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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