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춘재, 살인 14건·성범죄 30여건 자백"... 프로파일러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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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춘재, 살인 14건·성범죄 30여건 자백"... 프로파일러 활약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9.10.0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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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경찰은 2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가 화성사건들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사건발생 33년 만에 특정됐다. ⓒ뉴시스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사건발생 33년 만에 특정됐다. ⓒ뉴시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2부장은 2일 수사진행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9차례 진행된 이춘재에 대한 대면조사에서 이씨가 자신의 범행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현재 복역 중이다

그는 경찰이 5, 7, 9차 화성사건 증거물 외에 추가로 198612월 발생한 4차 사건 증거물의 DNA가 자신의 것과 동일하다는 결과를 들이대자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의 DNA는 피해자의 속옷 등 5곳 이상에서 검출됐다. 경찰은 그가 화성사건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했던 점과 당시 수사기록 등을 근거로 압박해왔다

또 화성사건 당시 이춘재를 목격해 몽타주 작성에도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이 이 씨 사진을 보고 "기억 속의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점도 자백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자백 과정에는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차출된 프로파일러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형사들과 프로파일러들을 동원해 이춘재가 복역중인 부산교도소에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고, 계속 혐의를 부인하던 이 씨는 지난주부터 조금씩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파일러는 주말 등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이춘재를 접견해 '라포'를 형성한 뒤 압박과 회유를 반복하며 결국 자백을 끌어냈다.

경찰은 그러나 이춘재가 오래전 기억에 의존해 자백한 만큼 당시 수사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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