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 심장'에 드론 공격... 유가 상승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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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 심장'에 드론 공격... 유가 상승 ‘빨간불’
  • 정윤종 기자
  • 승인 2019.09.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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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정윤종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시설 2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반토막 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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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 시장의 혼란이 예상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로부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유류세 인하 종료와 맞물리면서 일시적으로 유가 상승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 내무부는 지난 14(현지시간) 오전 4시경 드론 여러 대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시설을 공격해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동부 해안 부근의 아브카이크 탈황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2곳이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석유시설 2곳은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

사우디 당국은 비축유로 공급 부족분을 매우겠다고 밝혔지만 국제원유시장은 불안감이 고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났다원유 가격 상승폭은 (시설의)손상 정도와 수리에 걸리는 시간에 달렸지만 정보가 없다보니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폭격 이후 첫 거래에서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 당 71달러로 이전 장보다 약 20% 상승했다고 전했다. 서부 텍사스유(WTI)는 배럴 당 63.64달러로 거래돼 전 장 보다 16%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오를 수 있다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은 국내 유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류 시장에서 사우디 공급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이나 수급에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유류세 한시적 인하 정책까지 종료되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기름값은 더욱 비싸게 다가올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석유 수급에 대한 지장과 유가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부처 차원에서 오후에 석유 수급 관련한 대책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에는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가 상승하겠지만, 규모 등을 봤을 때 공급 중단 기간이 장기화할 것 같지는 않다""사우디아라비아가 가지고 있는 재고를 (우리나라에) 공급해 줄 수도 있고 공급을 못 받을 경우 다른 대체 노선을 확보할 수도 있다. 원유 조달에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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