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주 見仁見智]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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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주 見仁見智] 아버지
  • 박헌주 외부기고가
  • 승인 2019.06.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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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박헌주 외부기고가]

견인견지(見仁見智)는 다양하고 생각이 많은 세상, 사람이 보는 것에 따라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책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생각'이 결국은 '같은 의미'라는 점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것은 나 자신을 지키고, 도전하게 하는 말 한마디가 될 수 있다. <편집자 주>

 

햇빛이 너무 좋아요, 아버지
어제까지 보지 못하던 꽃들이 피었구요, 아버지
오늘 아침엔 우리 집 향나무 울타리에
이름 모를 새들이 한참 동안 울다가 갔어요
환한 대낮에는 견딜 만하다가도
아침저녁으로는 못 견디겠다는 마음이에요
아침 밥상 앞에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문득 찾고요
어두워지는 대문간에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 들어요
지금은 눈물도 그쳤구요, 아버지
그냥 보고 싶기만 할 뿐이에요.

<지금도 네가 보고 싶다, 나태주 지음, ©푸른길>                                         

                                                                   

아버지를 생각하면 당신의 손이 떠 오릅니다.

마치 흑인의 그것처럼 검은 손은 손가락 한 마디가 없이 갈퀴처럼 휘어진 억센 모양입니다.

수많은 사연을 담고 있을 억센 나무뿌리 같은 손은 아버지라는 존재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힘든 노역에나 어울릴 것 같은 거친 손이 사실, 애틋한 사랑을 사정없이 표현하고 싶었을 거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세상 많은 아버지의 비밀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이제 아버지가 돼서야 당신이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필자 : 박헌주 - 창의사고력수학 '몬스터매스'ㆍ조이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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