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 일요일 '검은 대행진'…중국 정치·사법체제 불신
홍콩 시민들 일요일 '검은 대행진'…중국 정치·사법체제 불신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9.06.17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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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범죄인 인도법의 무기한 중단에도 불구하고 16(현지시간) 2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참여해 인도법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 촉발 이래 최대 규모의 거리 시위를 벌였다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위해 홍콩 시민들이 16일(현지시간) 거리 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위해 홍콩 시민들이 16일(현지시간) 거리 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30분부터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내 곳곳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에는 약 2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검은옷을 입고 집회에 참여했다. 민주시위의 상징인 우산이 펼쳐진채로 시위대는 거리를 메웠다.

이날 시위는 전날 캐리 람 장관이 범죄인 인도법 처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위로 확대됐다.   

이날 거리시위에 참여한 레이모 씨(27)16(현지시간) 기자에게 중국은 권력을 상호 견제하는 삼권분립이 보장되지 않는다. 근본 문제는 중국의 정치권력이 권력이 아니라 인민을 위해 복무하도록 개선할 때나 해결될 것이라며 중국의 정치·사법 시스템에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범죄인 인도법 추진 중단은 소용 없다. 유일한 해결책은 철회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캐리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면서도 결국 중국 정부가 또 다른 대리인을 내세울 것을 우려했다.  

음악 교사인 차오(35)"캐리 람 장관의 사과는 너무 늦었다. 그녀의 사과는 홍콩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사과가 아니었다" "캐리 람 장관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오는 또 "그러나 불행하게도 캐리 람 장관이 퇴진하더라고 중국 정부는 또 다른 하수인을 홍콩에 보낼 것"이라며 "그런 점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8시간 반 동안 홍콩 시내 곳곳에서 행진과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던 시위대는 이날 저녁 11시께부터 자진해산하며 귀가하기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들은 물을 나눠주고, 거리 청소까지 마무리해 쓰레기 봉지를 한 곳에 모아두는 등 평화시위를 위해 질서를 유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830분께 "홍콩 정부에 대한 모든 비판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이번 사태에서 정부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의 다양한 우려를 반영해 범죄인 인도법 추진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시위릍 통해서 중국의 정치·사법체제를 불신하고 반대하는 홍콩의 젊은 피플파워는 홍콩 권력교체 운동으로 확산됐다. 이에 홍콩 정부가 백기를 든 형태이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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