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금리인하 시사
이주열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금리인하 시사
  • 정윤종 기자
  • 승인 2019.06.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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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정윤종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통화 정책 방향과 관련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회복 지연에 따른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뉴시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뉴시스

이 총재는 이날 '창립 제69주년 기념사'를 통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이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그어왔다.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아직 금리인하로 대응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필요시 금리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다소 변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하한 시점은 20166(1.25%)이 마지막이다. 그 뒤로 201711월과 지난해 11월 한 차례씩 금리를 올리기만 하다가 마지막 인하 결정 후 3년 만에 다시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 나온 셈이다.

이날 이 총재 발언이 어디까지나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반도체 회복 지연을 전제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통위가 한두 달 새 곧바로 정책 기조를 바꾸기보다는 당분간 경제 여건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는 지난달 31일만 해도 통화정책 회의 결정문에서 경제성장 전망경로에 대해 "지난 4(발표한)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요 연구기관들이 줄줄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가운데 한은도 7월 중순 발표 예정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2.5%로 제시했던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앙은행 신뢰를 더욱 높이기 위해 외부와 적극 소통하고 우리 스스로 전문성을 강화해 정책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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