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冠岳山)둘레길은 숨겨진 보물길 ①
관악산(冠岳山)둘레길은 숨겨진 보물길 ①
  • 寒井 박춘식 자유기고가
  • 승인 2019.05.29 15: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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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寒井 박춘식 자유기고가]

 

백두산에서 동해를 따라 뻗어 내려온 백두대간은 태백산에 이르러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며 지리산까지 이어지는데, 그 중간의 우뚝 솟은 속리산의 천황봉에서 갈라져 나온 산맥이 한남금북정맥입니다. 한남금북정맥은 다시 안성의 칠장산에서 금북정맥과 한남정맥으로 갈라지는데 금북정맥은 서해의 태안반도로 향하고 한남정맥은 달기봉, 광교산 등을 거치며 뻗어오다가, 다시 한번 북서쪽으로 불꽃처럼 솟구친 후 한강에 이르게 되니 바로 관악산(冠岳山)입니다.
 관악산 정상의 표지석에는 그 높이가 629m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 제일 높은 곳은 연주대의 표지석 바로 옆 기상대의 불꽃바위가 632m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악은 흔히 개성의 송악, 포천의 운악, 파주의 감악, 가평의 화악과 함께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오행(五行)중 남악(南岳)에 해당합니다.
 '岳'은 크고 험한 산이란 뜻입니다. 즉, 바위가 많은 남성적인 산을 말하며 그 자체로 산의 뜻이니, 옛 지도 중에는 관악산이 아니라 그냥 관악으로 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관악산은 5개의 산으로 구분하여 불리우기도 합니다. 우선 주산(主山)인 관악산 외에 조산(助山)인 삼성산(三聖山,) 호암산(虎巖山), 비산(飛山), 우면산(牛面山)입니다. 여기서는 우면산을 제외한 4개의 산을 바깥으로 도는 길을 소개한 것입니다.

 풍수지리(風水地理) 상에서의 관악산은 경기 과천의 진산(鎭山)이기도 하지만 수도 서울의 조산(朝山)이기도 하니, 남쪽에서 서울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혈의 생기를 보존해 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관악산의 뾰족한 바위들은 불기운의 화(火)을 상징하니, 그 화기(火氣)를 잠재우고자 관악산 연주대에는 방화용 물구덩이를 아홉 군데에 파 두었고, 호암산에는 한우물이라 하는 커다란 못을 만들었으며 그 옆에는 화재를 막아준다는 해태상(석구상이라고도 함)까지 세웠습니다.
 또한 도성에서는 관악산을 바라보는 숭례문의 현판을 다른 대문들의 현판들과는 다르게 세로로 글씨를 새겨 달았으니, 숭례문의 숭(崇)은 곧 불의 형태이고, 례(禮)는 오행중 화(火)에 해당하므로 남쪽의 화기에 맞불을 놓아 화마를 방어하고자 함이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숭례문 밖에는 남지(南池)라는 연못을 파서 화마를 대비하였으며, 그것도 모자라 광화문 앞에도 화재를 막아준다는 해태상을 세워두었다는 속설은 참 흥미롭습니다.
 현재도 물구덩이, 한우물, 석구상, 숭례문현판, 남지터, 해태상 등의 유물`유적이 그 자리에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특히 조선의 궁궐들은 화재를 많이 당하였으니 그 속설이 제법 믿을만하게 느껴집니다.

 관악산은 서울의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의 안양시와 과천시로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전철 1호선, 2호선, 4호선과 맞닿는 곳이라 접근성이 좋고 주거지역과도 가까워 연간 천만명의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이며 휴식처입니다.
 또한 관악산둘레길은 지자체별로 각각 자체 개발하여 만든 코스를 서로 연결한 것으로 과천구간, 안양구간, 금천구구간, 관악구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하나로 통합한 것입니다.
 필자는 사당역을 출발점으로 하여 남태령쪽 시계방향으로 관악산둘레길 전체를 도는 길을 주로 권하는 바이며, 상황에 따라선 관악역이나 인덕원역에서 출발하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관악산은 등산로가 아주 많고 샛길 또한 아주 복잡한 곳입니다. 거기에 40km에 가까운 관악산둘레길이 개통되었고, 더불어 서울둘레길의 관악산코스까지 생겨나면서 관악산은 환경파괴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입니다. 각종 쓰레기를 지역 주거지에 버리고 가는 등 그 피해가 지역문제로까지 대두되는 형편이니 우리 산행인들은 쓰레기만이라도 되가져오는 올바른 산행 문화를 보여야겠으며, 특히 야생동식물에 대한 보호에도 주의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악산의 둘레길을 걷다보면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같은 문화유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1코스부터 6코스의 문화유적들을 살피고, 거기에 담겨진 이야기를 듣다보면 산행과 트레킹의 또 다른 멋과 맛을 느낄 수 있게 될 겁니다.
 한 코스 한 코스마다 볼 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보니, 자연히 소개하는 글이 길어 질 듯 합니다. 모쪼록 건강과 안전에 충실하시고, 본 고는 참조하는 정도로 하여 즐거운 둘레길의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산림 속에 숨겨진 조상들의 발자취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 역사를 배우고 더불어 건강도 챙기게 되니, 필자는 오늘도 배낭을 짊어지고 보배로운 관악산둘레길로 떠나 봅니다.

▶ 관악산둘레길 코스(1~6코스) ◀

① 사당역 – 남현동 요지 - 이경직 묘 – 동굴 군락 - 관음사 - 전망대 바위 - 홈플러스 - 방배동 전원마을 - 남태령(여우고개) - 남태령옛길 - 용마골 - 과천관아터(온온사) - 과천역

② 과천역 - 과천향교 - 바위각자 - 과천예원 - 강득룡 묘 - 용운암마애승용군 - 보광사 - 가자우물 - 김약로 묘 - 관양동 청동기유적지 - 인덕원역

③ 인덕원역 - 인덕원터 - 완챙이고개 - 간촌약수터 - 산림욕장 - 보리밥집 - 인라인스케이트장 - 약수터 - 심간 묘 - 망해암 - 산신제단 - 안양예술공원

④ 관악역 - 만안교 - 중초사지 - 김중업박물관 - 마애종 - 안양사 - 석실분 - 금강사 - 느티나무 - 남서울약수터 석탑 - 석수역

⑤ 석수역 - 남서울약수터 - 호암산성 - 석구상 - 한우물 - 불영암 - 신선길(돌탑길) - 잣나무숲 - 호압사 - 삼성산성지 - 윤길 묘 - 약수암 - 돌산 - 호수공원 바위각자 - 서울대 정문

⑥ 서울대 정문 ㅡ 성봉조 묘 - 덕수 이씨 묘역 - 강감찬 탄생지 - 낙성대 - 전망대 - 봉천동 마애불 - 무당골 - 미당 서정주 가옥 - 구 벨기에영사관 - 사당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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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숙 2019-06-01 09:23:34
잘읽고 갑니다
이길따라 한번 걷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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