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거류산, 희귀 '마애약사불좌상' 발견 돼
경남 고성 거류산, 희귀 '마애약사불좌상' 발견 돼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9.04.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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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고려 전기 때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애약사불좌상'을 경상남도 고성 거류산에서 발견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아직 학계에 등록되지않은 문화재로 확인돼 매우 의미있는 발견이다.

ⓒ 경남 고성 거류산에서 발견한 마애약사불좌상
경남 고성 거류산에서 발견한 마애약사불좌상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거류산에서 직접 조사해 발견한 마애약사불좌상은 크기 약 5m의 큰 바위 서쪽 평평한 면에 높이 254㎝ 크기로 새겨져 있고, 얇은 선으로 새긴 신체 위에는 가사(袈裟, 승려가 장삼 위에 걸쳐 입는 법의)가 이중착의로 걸쳐진 형식이다.

이번에 발견한 마애약사불좌상의 주요 특징은 둥글넓적한 얼굴에 과장된 이목구비, 짧고 선명한 목에 세 개의 줄, 부조로 새긴 머리와 얇은 선으로 표현한 몸 등이다. 이는 고려 시대 전기 마애불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마애약사불좌상 ⓒ문화재청
마애약사불좌상 ⓒ문화재청

마애약사불이 발견된 거류산 정상에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축산성인 '거류산성(경남 문화재자료 제90호)'이 있고, 정상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약 580m 떨어진 봉우리 사면에는 커다란 암석군이 산재한다. 이 중 제일 큰 암석 전면에 새겨져 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개인 블로그(2017.2.24 게시)에 올려진 내용을 통해 마애약사불의 존재를 인지했고, 이를 참고해 불상의 위치를 추적했다.

그 후 거류산 일대를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끝에 지난달 22일 이 불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경남 고성 지역은 현재 불교문화재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사례가 많지 않은 마애약사불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고 소중한 발견"으로 평가했다.

또한, "고려 전기의 작품인 '제천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보물 제406호)'과 같은 양식을 보이는데, 고려 전기 수도인 개성에서 보였던 중앙양식과는 얼굴 표현 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지역 특색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불상의 발견을 소관 자치단체인 고성군에 알린 뒤,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고 문화재 지정 검토와 보존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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