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지금의 나는 아버지 덕분"...손웅정 감독의 교육철학 재조명
손흥민 "지금의 나는 아버지 덕분"...손웅정 감독의 교육철학 재조명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9.03.20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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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최미경 기자] 

손흥민 선수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손웅정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먼저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축구할 수 있도록 일깨워 주셨다고 밝혔다.

이에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월드클라스 손흥민을 만든 기본과 인성에 충실한 축구 교육철학이 다시한번 관심을 받고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과 한국 팬들에 대한 의미를 소개했다.

잘 알려진 대로 손흥민은 손웅정 감독의 차남으로 어린 시절부터 축구의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 엄격한 훈련을 받았다. 그당시 우리나라 대부분의 유소년 축구교실은 골을 넣는 것만 가르치는 분위기였지만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에게 축구의 기본기만을 수 년간 가르쳤다고 전한다.

공을 자유자재로 몸의 일부처럼 쓸 수 있도록 오랜시간 공차올리기만 훈련시켜 손흥민이 골대에 골 좀 넣어보고 싶어했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꽤나 유명하다. 또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뒤에 손 감독이 훈련장 근처에 방을 잡고, 손흥민의 초기 적응을 지원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1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하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 ©뉴시스
1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하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 ©뉴시스

손흥민은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무섭고 엄격했다. 한국에서 아버지의 말은 곧 법이다"면서도 "아버지가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모든 것을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항상 새기고 있다.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결혼은 은퇴 이후에 하겠다고 밝혔다. "결혼을 하면 우선순위는 가족이 된다. 축구선수를 하는 동안에는 축구를 우선순위로 두고 싶다. 앞으로 얼마나 더 최고의 기량으로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은퇴 이후에 결혼할 것이다"며 "아버지께서 말씀하셨고, 나도 동의했다. 33세 혹은 34세에 은퇴해도 가족과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한국 팬들에 대해선 "웸블리 스타디움(홈구장)에 가면 태극기가 많이 있다. 또 토트넘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새벽이나 밤늦게 열린다. 많은 분들이 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밤을 샌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특례에 대해 "우승이 정말 기뻤다. 병역특례 때문은 아니었다. 우승으로 나라를 자랑스럽게 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는 평상시 손 감독이 늘 해왔던 이야기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에도 "이 모든것은 대한민국 국민, 축구팬 여러분의 승리다"며 "그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버지의 이런 팬들을 존중하는 생각과 축구에 대한 철학이 손흥민에게 그대로 전수 돼 손흥민 선수는 팬들로부터 무한 사랑과 신뢰를 받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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