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의전의 대상인가?...학사조교 개인비서화 의혹
대학교수, 의전의 대상인가?...학사조교 개인비서화 의혹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9.03.15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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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최미경 기자] 

성신여대의 한 교수가 수업과 관련없는 업무 지침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신적 시간적 피해를 입혔다는 증언이 나와서 성신여대 측에서 조사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성신여대의 한 교수는 수업 전 과일이나 우유, 차 등의 준비와 서빙을 학사조교들에게 시켰다. 과일을 종류별로 개수를 맞춰 깎아 놓고 음료도 반드시 정해진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등 사실상의 교수 개인 비서업무를 요구했다는 증언이다.

또한 이러한 지시 내용을 담은 업무 매뉴얼이 'A4 용지 9장짜리 문서'로 정리돼 조교들 사이에 공유됐다. 전 조교들은 "매뉴얼대로 되지 않으면 교수가 폭언을 하기도 했고, 사적인 일을 챙겨주느라 점심을 거르거나 수업에 빠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YTN 화면 캡처
ⓒYTN 화면 캡처

게다가 업무 매뉴얼에는 '물품구매시 항상 교수님 핸드폰 번호로 현금영수증 발행'이라는 항목까지 보여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조교는 지난해 말 학교 측에 교수의 갑질을 신고했으나, 학교 측이 신고를 무시했다고 밝히며 이후 관련 내용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오르는 등 논란이 커지자 조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해당 교수는 매뉴얼을 본 적이 없고 허드렛일도 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성신여대 측은 "A4 용지 9장짜리 매뉴얼의 존재는 현재 조사중"이라며 "지난해 12월에 문제 제기가 돼서 학교 측에서는 사실관계 조사를 거쳐 지난달 18일부터 29일 까지 내부감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제를 제기한 조교는 퇴사한 것으로 알고있다" 며 "현재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고 잘라말했다.

대학 교수들의 조교나 대학원생의 개인 비서화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교수들의 학문연구와 관련 없는 갑질행태에 한 교육전문가는 "교수 사회의 각성과 더불어 교수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는 대학문화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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