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투자 사기 코인업 대표 검거...경찰 "구속영장 발부 계획"
수천억 투자 사기 코인업 대표 검거...경찰 "구속영장 발부 계획"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9.03.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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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가상화폐 발행을 앞세워 수 천억원대의 투자금을 들고 잠적한 사기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코인업' 대표 강 씨(53ㆍ일명, 캐시강)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9일 역삼동 인근에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후 구속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인업
ⓒ코인업

지난해 10월 홈페이지를 개설해 개업한 코인업은 '월드뱅크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광고하며 국내ㆍ외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앞세워 투자자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상장 되면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할거라는 회유하는 방식으로 수 천명에게 수천억 원을 투자받은걸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강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1000만원을 투자하면 8주 뒤에 1500만원으로 돌려준다는 식으로 끌어모은 의혹을 받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초반에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수익을 보장해 이를 믿고, 기존 투자자들이 적잖이 코인을 더 사들인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투자자를 늘리기 위해 다단계 방식으로 직원을 고용해 운영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인업은 투자자를 데려오면 직급별로 수당을 얹어줘 초반 투자자가 증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 대표가 같이 찍은것 처럼 사진을 합성ㆍ위조해 잡지를 만들어 보여주거나, 금융업 사업자등록증을 내세웠다.

경찰은 "신고만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금융업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실체가 없는 회사를 앞세워 불법으로 투자금을 모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9일 코인업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한 후 "피해 규모가 큰데다 피해자들이 구속 수사를 촉구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수서경찰서 앞에서 코인업 투자자 모임인 '미래상생협동조합' 조합원 500여 명은 강 대표와 일당들을 구속해 수사해달라는 집회를 가졌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를 이용한 투자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관계자는 "가상화폐에 대한 별다른 규제가 없기 때문에, 사기를 피하려면 투자자 스스로가 조심하는 방법 뿐"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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