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공업용수 용도변경 사용...맥주 원료 아니더라도 소비자 합리적 의심 확산
OB맥주, 공업용수 용도변경 사용...맥주 원료 아니더라도 소비자 합리적 의심 확산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9.02.22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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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최미경 기자] 

OB맥주가 4급수인 영산강 월산보 상류에서 공업용수로 허가받은 물을 맥주제조 탱크를 세척하거나 직원용 식당에서 사용한 사실 때문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맥주는 물'이라는 그 간의 공식도 있었지만 두산그룹 시절부터 남한강 물을 취수해 36년간 맥주를 만들었던 사실, 이번에는 맥주를 만드는 물은 아니었으나 생산 시설에 가장 수질이 낙후한 영산강 공업용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자체 별로 차이는 있지만 공업용수는 생활용수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따라서 OB맥주가 영산강 물을 공업용수로 허가받아, 생활용수로 대체 사용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OB맥주는 영산강변에 취수장을 설치해 하천수를 끌어 사용하고 있다. OB맥주는 생산 설비에 사용하는 물이지만 관계당국에 공업용수 활용 목적으로 사용허가를 받아 놓고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맥주 제조공정에도 공업용수인 영산강 물이 사용되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는 2014년 카스맥주의 '소독약 악취사건'과, 지난해 8월 OB맥주의 취수원인 남한강 이포보의 심각한 녹조화로 야기됐던 '녹조맥주' 우려와 맞물려 더욱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오비맥주 홈페이지
ⓒOB맥주 홈페이지

OB맥주 측은 "농업용수를 수차례 정수한 뒤 물탱크 세척과 식당에서 사용하며 직원들이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업용수'로 허가를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공업용수는 공업의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물로 냉각수, 세정수, 보일러 용수 등 음료수 이외의 공장에서 사용되는 물을 가리킨다. 용도에 따라 공장에서 기계 세척이나 단지 내 정비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공업용수는 일반적으로 물의 양이 많아야 하고 저렴해야 한다. 제품생산에 대량의 공업용수가 필요할 경우 용수의 단가가 제품원가에 직접 관계되므로 용수의 확보는 공장 입지조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처 관계자에 따르면 "영산강 물은 생활용수로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OB맥주는 공업용수로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OB맥주 관계자는 "영산강 물이 공업용수라고 돼 있는 것은 단순한 행정 용어일 뿐, 정수해서 생활용수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며 "지역의 모든 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아무 문제 없는 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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