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손 놓은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발굴'...한ㆍ일 시민단체 나선다
정부 손 놓은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발굴'...한ㆍ일 시민단체 나선다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9.02.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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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운동 / 임시정부 100주년] 민화협, 강제동원 희생자 발굴ㆍ조사 및 유골봉환 사업

[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민단체가 태평양전쟁에 강제 동원돼 억울하게 목숨을 잃고 매장된 한국 사람, 조선인 유골 발굴에 나섰다.

양국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현안에 대해 한국인, 일본인, 재일동포, 대만인들까지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 문제 해결을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작업을 나선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전몰자의 유골 수집 추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일본 내 매장된 전사자의 유골을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있지만, 대상이 '일본인'으로 한정돼 있다.

이에 양국의 시민단체들은 "조선인의 유골까지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수습 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속 요청하고 있지만 최근 한ㆍ일간 관계가 계속해 민감해진 상태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시민단체가 직접 나선 것.

1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일본의 오키나와 현지에서 우리나라 평화디딤돌, 일본의 재일조선인총련합회(이하 조총련), 소라치민중사강좌 등과 함께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발굴사업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오키나와(沖縄)는 태평양전쟁(1941~1945년) 당시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졌던 격전지로, 당시 강제동원 후 억울하게 목숨을 잃고 매장된 조선인 유골은 약 1만여 구로 추정되는 실정이다.

민화협은 이번 일정에서 포로수용소가 위치했던 오키나와 기노자(宜野座)의 유골매장지를 직접 방문하고, 현지 시민단체들과 함께 유골 발굴 작업을 진행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모토부에 있던 조선인 묘표 ⓒ평화디딤돌 홈페이지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모토부에 있던 조선인 묘표 ⓒ평화디딤돌 홈페이지

또한, 오키나와의 모토부(本部)까지 방문해 향후 진행될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발굴에 대한 논의와 증언 등을 청취할 예정이며, 논의를 토대로 5월 모토부에 매장된 조선인 유골 발굴ㆍ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모토부에는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당시 희생된 2구의 조선인 유골이 매장돼 있으나,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골에 대한 조사 및 발굴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민화협은 "오는 27일부터 거행되는 일본 오사카 통국사 유골봉환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강제동원 희생자들에 대한 발굴ㆍ조사 및 유골봉환 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강제동원 희생자를 주제로 한 자료집 등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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