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사라진 채 고국으로 돌아온 교민...유족 '억울함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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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사라진 채 고국으로 돌아온 교민...유족 '억울함 풀어달라'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9.01.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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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자연사' 아닌 '의문사' 주장...주(駐)멕시코 대사관..."수사권 없어"

[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멕시코에서 몸싸움 끝에 사망해 현지 부검을 진행한 뒤 신체가 훼손된 채 국내로 시신이 인도 된 한국인 교민 김 씨(남.35세)에 대해 멕시코 당국이 적출 한 장기를 다시 한국으로 보내주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정(현지시각) 교민 김 씨는 멕시코 몬테레이의 노래방에서 지인 2명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숨졌다.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서 부검이 실시됐고, 멕시코 부검의는 "외상은 없다"며 "뇌출혈에 의한 자연사"로 종결했다.

그런데 이후 국내로 인도 된 김씨의 시신은 일부 장기가 적출 된 채 돌아왔다.

사건 당일 현지 CCTV를 확인한 유족의 요청에 의해 지난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서 재부검을 실시했다. 그런데 시신에서는 뇌와 심장, 위가 사라진 상태였다.

국과수 측은 "뇌가 없는 상태라 직접 사인을 확인하긴 어려웠지만, 신체 곳곳에서 멍과 타박상이 발견됐다"고 밝혀 외상이 없다는 멕시코 당국의 말과는 의견이 엇갈린 모습이었다.

적출된 김 씨의 장기들은 현재 멕시코 부검소(Servicio Médico Forenseㆍ법의학 의료원)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정부는 멕시코에 국과수연구원을 직접 파견해 재부검을 실시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멕시코당국은 자연사로 수사종결이라며 거부한 바 있다. 멕시코 당국은 보관중인 장기를 한국에 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이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국내 사법부와 외교부에 재수사를 강력히 요청했지만, 주(駐)멕시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맥시코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우리는 수사권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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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22일 국민청원 글을 올려 김 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내용에 따르면 김 씨의 아내는 "현재 자연사로 종결돼 멕시코에서는 더 이상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 한국에서는 처벌이 가능하다는데 제발 한국과 멕시코 사이에 체결된 '형사 사법 공조 조약'에 근거해 한국 법무부나 외교부를 통해서 정식 수사요청 부탁드린다"며 김 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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