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 촉발과 끝...서지현, "안태근 실형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점"
#Me Too 촉발과 끝...서지현, "안태근 실형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점"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9.01.24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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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최미경 기자] 

지난해 우리 사회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인  안태근(52) 전 검사장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이에 피해 당사자인 서지현(45ㆍ사법연수원 33기)검사는 "저희도 예상 못한 결과"라며 "정의가 승리했다"고 평가하면서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3일 서 검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제가 원했던 유일한 것은 진실과 정의"라며 "제가 가진 유일한 힘은 진실밖에 없었고, 진실과 진심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검사장의 2년 실형과 법정구속을 예상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왜냐하면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했고, 조직적으로 저를 음해하는 것을 1년 동안 겪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해 그간의 고민과 고통받았던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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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검사는 "어떤 한 사람을 처벌하고 비난하기 위해서 입을 열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제가 원한 건 '검찰은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과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제가 검찰도 검사도 변호사도 더는 하지 못하고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삶을 살더라도 괜찮다 생각했을 뿐이다"고 말하며 "그런데 검찰에서 조직적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피해자를 음해하는 것을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서 검사는 "업무능력, 인간관계 등 문제 있는 검사 취급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그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진부한 프레임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그 프레임이 효과적으로 먹히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믿고 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 검사는 "예상했고 각오했기에 괜찮았지만 제가 바랐던 사회적인 변화가 저를 의심하고 음해하느라고 늦어진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서 검사는 마지막으로 "검찰은 정의로워야 하며,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사회는 종결돼야 한다"며  "피해자와 내부 고발자를 꽃뱀, 배신자라고 부르면서 손가락질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잔인한 공동체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실형이 선고되자 안 전 검사장은 "이런 판결이 선고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항소심에서 제의견을 다투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성추행한 이후 2015년 8월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등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다. 안 전 검사장은 인사권을 남용해 서 검사가 수십 건의 사무감사를 받고 통영지청으로 발령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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