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새벽ㆍ샛별배송의 과대포장...편리함과 맞바꾼 이상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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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새벽ㆍ샛별배송의 과대포장...편리함과 맞바꾼 이상한 그림자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9.01.22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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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최미경 기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당일 배송', '새벽 배송'이 소비자들을 열광케하고 있다. 이른바 '강남맘들의 필수앱' 마켓컬리가 선풍적인 열기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 11시 전까지만 장을 보면 그 다음날 아침(7시 이전)에 집까지 배달해 준다는 마켓컬리가 최근 배우 전지현을 메인 모델로 내세우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100% 재생지로 제작한 친환경 배송상자를 사용한다는 마켓컬리의 배송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편리함과 신속성 뒤에 숨어 있는 자원낭비의 그림자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22일 데일리즈 취재에 따르면 성북구의 A씨는 마켓컬리에서 전날 퇴근길에 주문한 물건이 아침에 도착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주문한 물건 다섯 가지가 크지 않은 것들이라 한 박스에 도착 할 줄 알았는데 두 개의 스티로폼 상자에 나눠져 배송됐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두 개의 스티로폼 상자 에 나누어져 있는 물건을 한 상자에 넣어보니 여유롭게 다 들어가더라"며  "굳이 이렇게 여러 개의 스티로폼 상자에 나눠 보낼 이유가 있는 것인가"하고 의아해했다.

(시계방향으로)두 상자에 따로 배송된 상품을 한상자에 넣은 모습 ⓒ데일리즈
(시계방향으로)두 상자에 따로 배송된 상품을 한상자에 넣은 모습 ⓒ데일리즈

또한 관악구의 B씨는 "쿠팡 로켓배송을 이용해 세 가지 물건을 주문했는데 물건이 다 따로따로 세 상자에 나눠 왔다"며 "나눠 온 것뿐만 아니라 식용유는 너무 큰 대형 상자에 하나만 덩그러니 들어 있어서 도대체 포장발송의 기준이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셜 커머스업체들의 과대포장에 대해 불만과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 소셜 커머스업체들은 신속배송전쟁으로 인해 과도하게 많은 포장재를 이용해 배송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셜커머스 업체는 전날 일정시간까지 주문한 것에 대해 당일 또는 다음날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너도나도 실시하면서 발생되는 문제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상품별 개별포장으로 환경단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조차도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상품 발송 시 파손방지 및 안전성 등의 이유로 그간 포장재 규제에서도 제외돼 왔다.

왜냐하면 온라인 몰의 대다수는 판매중개업체로 직접 포장을 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CJ 등 몇몇 대형업체와의 협약만을 가지고서는 과대 포장 저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그러면서 과대포장의 온상인 온라인 소셜 커머스업체들이 포장재 사용감축 협약대상에서 빠져 자원재활용법의 효력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불필요한 이중포장 금지, 과대포장 규제 대상 확대, 제품 대비 과대한 포장방지를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개정안을 지난 16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포장폐기물 감량을 위한 연구와 관련 업계ㆍ소비자단체ㆍ전문가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과대포장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안에는 '제품판촉을 위한 이중 포장과 내용물 대비 과대 포장 금지'와, '선물세트 종합 제품류의 완충ㆍ고정재 사용 등에 관한 기준을 강화'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주로 배송하는 식재료의 특성상 냉동ㆍ냉장ㆍ상온으로 구분해 포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장보기는 일상에서 빈도 높게 사용되는 서비스이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보냉력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포장재를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용 중인 스티로폼 박스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라 직접 수거하거나, 좀 더 발전된 기술로 박스 전체가 재생지로 만들어진 냉장박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순환사회연대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과대포장에 대해 지적하고 자원 재활용에 대한 문제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소셜커머스 업체의 과대포장을 줄이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혀 소셜커머스 기업의 책임 있는 유통 포장재 감량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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