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호나이스 '물컹물컹' 이물질 소비자 직접 규명한 어처구니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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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호나이스 '물컹물컹' 이물질 소비자 직접 규명한 어처구니 없는 현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9.01.23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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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건강한 삶을 지키는 아름다운 약속 - 청호'를 약속하는 청호나이스가 정수기 이물질 문제를 소비자에게 떠넘기기식 대응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소비자가 직접 이물질을 규명하는 일이 벌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이물질 문제를 콜센터, 서비스센터, 관리 엔지니어 등에게 폭탄돌리기식 떠넘기기로 대응해 렌탈 사용자들의 피해가 이어진 바 있다.

특히 정수기 속을 확인하겠다는 피해 고객의 요구를 '고객 앞에서는 분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본사의 방침'이라는 말 한마디로 지속적으로 묵살해 왔던 바도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피해고객의 계속되는 요구와 데일리즈의 이어지는 취재로 청호나이스 측은 피해고객이 사용중이던 얼음정수기를 고객 앞에서 분해하고 정수기 내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청호나이스 정수기 내부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닦아 본 모습. ⓒ데일리즈
청호나이스 정수기 내부(저수조 바닥)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닦아 본 모습. ⓒ데일리즈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피해고객 송모 씨 집에서 청호나이스 C/S팀 엔지니어가 얼음정수기를 분해한 결과는 참담했다.

정수조는 검은색과 회색의 물컹거리는 이물질이 가득했고, 얼음 칸도 시커먼 색의 이물질 가루로 덮혀 있었다.

해당 기기는 고객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장기렌탈 계약을 한 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냉정수기 모델이다.
 
이 정수기는 2달에 한번씩 점검을 해왔으나 지난달 이물질을 이유로 고객이 항의한 이후 청소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사용 고객 송 씨는 말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 평소 얼음물을 많이 마시던 자녀는 최근 얼음물 속에 둥둥 떠다니는 투명한 이물질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고, 이에 항의와 A/S 요구가 미뤄졌던 것.

이 같은 이물질 발견에 따라 송 씨는 애초 정수기를 계약하고, 관리해오던 엔지니어 오모 씨에게 A/S를 요청했으나 오 씨와, 콜센터, 서비스센터는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A/S가 처리됐다는 서류보고를 하는등 송 씨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결국 지속적인 A/S요구와 정수기 내부를 보겠다는 송 씨의 요구가 관철돼 방문한 또 다른 엔지니어는 정수기 내부를 확인하고 엔지니어의 '관리부실'을 잠정 판단했다.

청호나이스 정수기 내부(좌로부터 얼음탱크, 저수조 벽면, 저수조 바닥)이물질  모습. ⓒ데일리즈
청호나이스 정수기 내부(좌로부터 얼음탱크, 저수조 벽면, 저수조 바닥)이물질 모습. ⓒ데일리즈

게다가 송 씨는 지난 2017년에 해당 정수기가 입고수리된 것처럼 보이는 자료를 확인했다. 하지만 송 씨의 말에 따르면 사용하던 정수기를 정밀 세척한다던가, 입고해서 관리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고객 관리와 정수기 관리를 임의로 서류 작성하고 이른바 A/S나 서비스에 대해서 해피 콜조차 하지 않으면서 물 건강에 대한 아무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결국 송 씨는 이물질을 수거해 관련단체에 성분검사를 의뢰했고, 해당 정수기는 렌탈기간이 남아 있었음에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 한 대 더 구입해 송 씨의 부모가 사용하던 정수기 역시 설치를 해체했다.

관련 연구소의 검사 결과 이물질은 '물때 세균덩어리'로 판명났다. 아무것도 모르고 당연히 깨끗한 물인줄 알고 마셨던 청호나이스 정수기 물은  '물때 세균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생긴지 오래되다 보니 물컹물컹한 이물질 덩어리로 정수기 안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측 홍보 관계자는 "내부를 볼 수 없다고 한 것은 규정이다. 고객에게 미리 공지할 의무도 없다"면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관련부서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데일리즈는 C/S 관계자의 입장도 듣고자 했으나 1588번호로 인해 연결되지 못해, 규정이라고 말했지만 소비자 앞에서 분해를 했던 사유와 이물질에 대한 입장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전문가는 "정수기의 오염물질, 물때 등으로 인한 원인과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도 공개해야 한다"며 "특히 건강과 관련된 문제에서 뭔가를 가릴려고 하는 순간 더 많은 문제가 양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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