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때 '건설사관학교' 명성은 어디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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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한때 '건설사관학교' 명성은 어디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9.01.1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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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종보에서 시공사 역할도, 부실 하자처리도 '나몰라라'...책임없는 건설사 등극

[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지난해 말, 한 매체의 보도로 대우건설이 지난 6년간 땅속에 묻어놓은 가물막이(마대자루)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수일 내에 마대자루를 수거하겠다던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수거가 완료됐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에 언제부터 수거를 시작했는지, 총 수거 된 마대자루의 수량이 얼마인지 등 명확한 진행 내용을 묻자 책임담당자는 전혀 알지 못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비난의 시선이 따갑다.

특히 대우건설은 한때 '건설사관학교'로 불렸다. 시공능력 평가 순위 30위 이내 건설사 CEO 중 절반이 대우건설 출신으로 채워질 정도였다.

그러나 또 하나의 특장점이던 해외사업은 오히려 매각 과정에서는 위험요소로 작용하면서  '고래를 삼킨 새우'라는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결국 '주인 없는 회사' 대우건설은 방만 운영 뿐만아니라 이런저런 오명으로 예 명성에 흠결이 확인되고 있는 것.

이런 결과는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3위로 처지게 됐고, 2위 현대건설과는 평가액 격차가 5조 원 이상, 한 수 아래라고 평가했던 포스코건설, GS건설이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태에 직면했다. 

대우건설 홈페이지
ⓒ대우건설 홈페이지

그런데다가 최근 대우건설을 둘러싼 흉흉한 구설수가 하나 있다.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측은 데일리즈에 "마대자루가 묻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왜 묻히게 됐는지 보다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량 수거에 집중하겠다"며 이미 수 차례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발뺌했던 전력이 있다.

데일리즈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우건설 담당자에게 연결을 시도했지만 "공사가 14일 끝났다는 얘기만 들었다, 왜 상세한 내용을 알려고 하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또한 '국민들의 세금으로 진행된 4대강 공사가 뒷 처리가 미비해 재 공사를 했는데 당연히 알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확인 후 답변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묵묵부답 속에 어떠한 해명도 들을 수 없었다.

16일 금강유역환경청과 공사에 참여했던 현장소장에게 별도로 확인한 결과, 해당 수거 공사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 됐다.

당시 관리감독을 맡았던 소장은 "총 마대 수거량은 약 710포대, 강 하류 쪽 공주 불티교 주변에는 생활쓰레기가 수거 마대로 총 4포대"라며 "더 이상의 수거 작업은 없을 것이며, 전체 폐기물은 처리는 다음주 중 완료 할 예정이다. 총 예상량은 10~15톤 이다"고 말했다.

마대자루 수거 공사의 진행내용은 현장에 직접 방문했던 매체 '오마이뉴스'를 통해 전달됐다. 매체에 따르면 공사에 앞서 먼저 오탁방지막을 설치한 뒤, 하루 총 3대의 굴착기가 동원됐다.

현장에는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담당자들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작업자 4명과 관리자 3명이 배치돼 감독했다.

묻혀있던 마대와 각종 쓰레기, 천막 등을 수거했지만 오랜 기간 땅 속에 묻혀있다보니 삭고 찢어져 정확한 양을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고 전한다.

이로써 우여곡절 끝에 세종보 속에 묻혀 썩고 있던 마대자루 수거 공사는 마무리 됐다. 이번 4대강 세종보 공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시공사 대우건설이라는 이름을 걸고 시작됐다.

대우건설이라는 명성과 이름의 가치에 맞게 책임을 가지고,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미비했던 공사 뒷마무리에도 여론은 일정부분 감싸 안아줬을지도 모른다.

시작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대우건설의 모습에 세종보가 일으킨 예산낭비와 환경오염은 누가 책임을 져야할지 씁쓸함만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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