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人物 다시 보기 ④] 미수 허목...대쪽 같은 선비의 따스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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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人物 다시 보기 ④] 미수 허목...대쪽 같은 선비의 따스한 가르침
  • 이수진 교수
  • 승인 2019.01.15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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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이수진 교수] 

조선 중기의 문신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1682) 선생이 죽음을 앞두고 자손에게 내린 18조목의 훈계다. 

미수(眉叟) 허목 ⓒ한국학중앙연구원
미수(眉叟) 허목 ⓒ한국학중앙연구원

△재물과 이익을 즐거워 말고
△교만과 가득 참을 부러워 말라.
△괴상하고 허탄한 것 믿지를 말고
△남의 허물을 탓하지 말라.
△의심하는 말은 친족을 어지럽히고
△투기(妬忌)하는 아낙은 집안을 망친다.
△여색 좋아하는 자 제 몸을 망치고
△술 마시기 즐기면 생명을 해친다.
△말 많음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지나친 노여움은 경계해야 한다.
△말은 충직하고 믿음성 있게
△행실은 도탑고도 공경스럽게 하라.
△상례와 제례는 조심스레 행하고
△집안 간엔 반드시 화목해야 한다.
△사람 가려 벗 사귀면 허물에서 멀어지고
△마을 가려 집 정하면 욕볼 일이 다시 없다.   
△군자의 행실은 남 이기는 것을 능함으로 삼지 않고 △스스로를 지킴을 어질게 여긴다. 이를 힘써 잊지 말라.

선생 스스로 평생에 걸쳐 실천해온 생활 철학의 진수인 만큼, 비단 선생의 자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 한국인 누구라도 마음에 새겨 하루하루 실천해나간다면 제 몸 하나 온전히 지키고 세상의 온갖 다툼과 더러움으로부터 물러나와 진정 인간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다만, 조목 하나하나가 너무나 평범하여 과연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의심하는 이가 있다면, 오히려 그래서 더욱 지키기가 어렵고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을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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