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 회담 전 북중 회담…트럼프식 협상기술 또 연기-재개 반복하나
北 북미 회담 전 북중 회담…트럼프식 협상기술 또 연기-재개 반복하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9.01.0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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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확인됐다.  이번에도 또 북미간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말이 오가면서 직전에 북중간 만남이 열리는 것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7일부터 10일간 방중기간 내 8일은 김 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해 북한 내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만큼 만사를 제쳐두고 미국의 눈치아래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방중 이유와 한반도에 산적한 숙제 해결에 세계의 눈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번 6ㆍ12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북중회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몽니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미국 측의 반응이 어떨지에 대한 궁금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중공중앙 대외연락부 대변인은 "중공중앙 총서기 겸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의 초청으로 북한 노동당위원장,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7~10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올들어 첫번째 방중이자 집권 8년차 중 4번째 방중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했고, 6ㆍ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한 지난해 5월 7~8일, 6월 19~20일 방중해 시 주석과 2ㆍ3차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미국과 2번 만남에 중국과는 4번 만남을 가진 것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논의하고 있다"며 "아마도 머지않은 미래에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시사했지만, 북한이 상응조치로 요구하고 있는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미국이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볼 때까지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사전 조율 차원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추가적인 중국 방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한 달 전 중국 랴오닝성 다롄을 깜짝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기도 하면서 미국과의 견제를 공고히 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고 나서 북한의 협상 태도가 바뀌었다는 '중국 배후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미국 측에 의한 북미 정상회담이 한 차례 취소된 바 있었다. 이는 트럼프식 '협상 기술'로 북미간, 북중간 만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배후설 제기에 중국은 "미국과 북한 간 상호 신뢰를 보증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북미 정상회담은 취소됐다가 재기됐다.

당시 이 점은 김 위원장으로서는 북미간 회담을 추진하면서 중국을 안전장치로 확보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었지만, 미국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중국 책임론을 적절하게 부각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북미간 회담 전에 또 한번 북중간 밀월을 확인하자 미국 조야는 4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비핵화 담판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이번에도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재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조언을 구하고 북중 연대를 과시하려는 신호라고 분석했고, ABC 방송은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이자 미국의 압박을 막아줄 완충 자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최종 확인되면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도 읽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따라 또 한번 밀고 당기기가 연출될지, 순조로운 진행으로 북한 비핵화, 한반도 종전 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의 숙제가 어떻게 풀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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