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뿔난 소비자 분노' 논란...계속 되는 리콜과 '뻔뻔한' 법적 공방 결과 주목
BMW '뿔난 소비자 분노' 논란...계속 되는 리콜과 '뻔뻔한' 법적 공방 결과 주목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9.01.02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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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설계결함" 對 BMW "부품결함"...5개월 대립끝에 나온 '도의적 책임'

[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지난해 BMW 화재 리콜 사태와 관련해 BMW 측이 계속해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며 '도의적 책임'만을 운운하고 있어 수백억 원대의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015년부터 달리던 BMW 차량에서 갑자기 화재가 난 이후, BMW는 엔진의 EGR 부품 결함을 주장하며 해당 부품이 장착된 차량을 리콜(1차, 7월 42개 차종 10만 6317대ㆍ2차, 10월 52개 차종 6만 5763대)을 발표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BMW 측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했고, 정부 측 조사도 이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말 BMW 차량 리콜과 관련해 국토부 민간합동 조사단은 화재 원인에 대해 "BMW 모델의 설계에 따라 쿨러가 과다 작동됨으로 발생한 'EGR 누수'에 의한 화재"라고 최종 결과를 밝혔다.

또한 BMW 디젤 4기통 엔진의 구식 '고압 EGR' 설계가 문제 발생의 근본이며, 리콜 이후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항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W 홈페이지
ⓒBMW 홈페이지

디젤 차량의 경우 질소산화물, 부유입자상 물질(PMㆍ타본 잔여물)이라는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이 PM이 고압 EGR 밸브에 붙어서 EGR 밸브를 열린 상태로 고착시키며 EGR 쿨러에 흐르는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못하게 막는데 이것이 화재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는 저압 EGR은 DPF라는 장치를 통해 PM을 걸러낸 깨끗한 배기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고압과 저압 EGR을 병행해서 사용하면 오염물질의 발생이 줄어들어 원인이 예방될 수 있다.

실제로 유로 6기준을 적용받는 대부분의 프리미엄 차량들은 두 가지를 모두 적용한 '하이브리드 EGR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지만, BMW 4기통은 고압 EGR을 고집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EGR 쿨러와 더불어 떠오르는 감자인 '흡기 다기관'도 설계 결함이며, 리콜 대상에서 '흡기 다기관' 차량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MW는 '흡기 다기관'이 플라스틱으로 부품 설계가 돼 있어 EGR이 열린 상태로 고착이 될 경우, 뜨거운 배기가스에 의해 120도 내열성 밖에 안되는 플라스틱이 녹으며 화재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에 리콜 대상뿐만 아니라 신형도 모두 부품을 금속 재질이나 내열성이 훨씬 높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교체해 장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화재는 '흡기 다기관'에 구멍을 내면서 발생하는 것도 BMW 측이 알면서 처음부터 리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비용 때문이라는 의견을 말했다. '흡기 다기관 + EGR'을 교체할 경우와 EGR만을 교체할 경우 비용은 약 1/6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BMW 측은 이 모든 주장에 "EGR 부품 결함으로 인해 초래된 화재며, 전체가 아닌 리콜 대상의 흡기 다기관은 교체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라는 공식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이 같은 BMW 측의 입장에 피해자 소송 인원이 1000여 명에 달한다. 이 모임 측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BMW 본사에서 EGR을 제조한 국내 업체 '트랜스'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 임원들은 한국에서 형사처벌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묵묵부답으로, BMW코리아는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며 버티고 있고, 우리는 지능범죄수사대를 통해 수사를 매우 광범위하고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뮌헨 검찰청에 우리나라 검찰이 사법 공조 요청을 해서라도, 본사 임원들이 한국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거나 더 나아가 국제사법공조 요청을 해서라도 끝까지 해결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강조했다.

이에 대해 BMW 관계자는 "'흡기 다기관'은 화재 원인이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또한 결함 은폐ㆍ축소 논란에 대해서 "뻔뻔하다는 의견에 전혀 동의할 수 없으며 BMW는 철저한 규명 조사를 통한 증명된 결과만을 발표하고 있다. 세부적인 입장은 법정에서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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