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친서와 신년사 의미…'서울답방' 의지와 국내ㆍ외 반응
北 김정은 친서와 신년사 의미…'서울답방' 의지와 국내ㆍ외 반응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2.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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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하장 형식의 친서를 보내 서울 답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내년 신년사에서도 우호적인 '대외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서울 답방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못 가서 미안하다', '여전히 서울에 갈 의사가 있다' 등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북한 최고지도자는 매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국정운영과 대외정책 기조의 윤곽을 밝히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내년 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엿 보인다"고 주장하며 폄훼 했다.

3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냈다"며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합의한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지만 이뤄지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달된 친서는 남북 간에 여러 소통통로가 있고, 북측 인사가 남측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 라인이 가동 등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내용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대화와 김 위원장의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서울 답방' 이행의지가 연동된 것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서울 답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입장을 표명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일정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신년사가 최고위급 대화의 징검다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는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있는 핵강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새로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미국의 호응을 재차 촉구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취임 첫 해인 2012년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문 공동사설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한 것을 제외하고는, 2013년부터 매해 육성연설로 신년사를 사전녹화로 조선중앙TV로 방영하고 있다.

한편, 외신들은 일제히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이례적인' 친서를 보낸 것이 내년 한국 방문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미 비핵화 회담이 교착상태에 있고 미국의 대북 제재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친서라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한국당은 "김정은이 연내 서울 답방을 하지 않고 친서를 보낸 것은 그나마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를 비친 것"이라며 "정부는 김정은 친서 한 장에 호들갑을 떨어서는 안 되며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 속에 북한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만들어 내야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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