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세종보 '마대자루' 망신살…알았다면 '위증', 몰랐어도 '부실 공사'
대우건설, 세종보 '마대자루' 망신살…알았다면 '위증', 몰랐어도 '부실 공사'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8.12.2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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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대우건설 홈페이지
ⓒ대우건설 홈페이지

수문을 연 세종보 금강 상류에서 4대강 공사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물막이(임시물막이)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물막이가 계속 방치되면 물길을 막아 육지화와 생태계 황폐화가 우려되기 때문인데, 세종보는 대우건설이 시공해 지난 2016년 6월 20일 준공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준공 후 상류에서는 가물막이 공사를 하지 않았다"는 해명으로 미뤄 대우건설이 공사 후 그대로 방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4대강 정책을 떠나, 예산 2177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 세종보가 오히려 제 구실을 하지 못한채 보수공사까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오마이뉴스' 보도로 가물막이 방치 사실이 알려지자 19일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녹색연합 등이 현장을 찾아 조사에 나섰다.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된 130개에 이르는 가물막이 마대자루는 4대강 공사 당시 하천 물막이 공사를 하며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 면적이 폭 40m, 길이 250m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물막이는 약 1만~2만 개 이상 설치됐을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대우건설 담당자는 임시물막이 시설물이 보 준공시 철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임시물막이 시설물을) 철거하는 도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철거를 못했다. 길이 300m 정도에 두 라인으로 2.5단에서 3단 정도로 묻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하천에 그런 것(마대자루)이 묻혀 있다면 당연히 철거해야 한다, 바로 조치하겠다"라며 "임시물막이 때 철거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나면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하자보수를 요구해 이달 말까지 보수를 완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녹색연합 4대강 담당자는 "민관 공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진상조사를 요구해야 한다"며 "그런데 국토부가 서둘러 공사하려는 것은 현장을 덮고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보와 관련해,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준공이 가능했는지 따져 물을 것이다. 관리 책임이 있는 환경부ㆍ한국수자원공사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4대강은 처음부터 잘못된 공사였다. (이명박) 정부가 속도전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정상적이라면 H빔을 박아서 흙을 막은 다음 가교를 설치해 빔을 뽑았으면 됐다. 마대자루로 하려고 했던 것 자체가 문제였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28일 데일리즈가 대우건설에 확인한 결과, 아직 보수공사는 시작도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충격을 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모든 공사준비를 마치고, 시행 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아직까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오더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 당시 마대자루 철거가 시간부족으로 중단됐다면, 바로 철거가 안된 점에 대해서 "하청업체가 시행한 마대자루 철거 작업에 대해 대우건설은 준공 당시에 듣지 못했다"며 발뺌해 논란을 추가시키고 있다.

또한 환경오염 문제와 보수공사에 따른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 대해 질의하자 "공사가 십수년이 지난 오래전 일이고, 현재 대우건설은 예전 공사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 보다는 보수공사를 완벽하고 빠르게 끝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잘 고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2009년 10월 SK건설이 착공한 '공주보'와 2009년 10월 GS건설이 착공한 '백제보' 역시 부실공사 논란 속에 아직도 해마다 보수공사와 물고기 집단폐사가 일어나고 있어 4대강 사업은 총체적으로 완전 실패"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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