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개성 거쳐 신의주까지…남북 철도ㆍ도로 착공식
서울에서 개성 거쳐 신의주까지…남북 철도ㆍ도로 착공식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2.2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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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착공식 참석자들을 태운 특별열차가 서울역에서 북측 판문역으로 출발했다. 사실상 연내에 열리는 마지막 남북 이벤트이기도 하다.

열차는 08시 30분경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고 09시경 판문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09시 40분부터 10시까지 남북 주요 내빈의 환담과 본격적인 착공식을 알리는 북측 취주악단의 개식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식 참가자들은 정부 관계자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운행했던 남북 화물열차의 기관사인 신장철 씨, 개성이 고향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이다.

이들은 '서울↔판문'이라는 글귀가 선명한 승차권을 손에 쥐고 흥분했다. 개성까지 운임은 1만4000원이다

26일 오전 6시 48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새마을호 열차 6량, 기관차 2량, 발전차 1량 등 총 9량으로 편성했다.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 씨는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퇴직한 뒤에 또 언제 가볼까 싶었는데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철도연결은 제 소망"이라고 했다.

김 할머니는 "(다른) 실향민분들도 기차 타고 당신들 고향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라며 "기차 타고 가보고 그게 저희의 큰 희망입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측 참석자들은 과거 북한 방문 소식을 나누며 감동의 순간을 공유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제가 2002년 9월 18일 북한에 철도 자재 장비를 주는 착공식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2007년 5월 17일 경의선·동해선 시범운행 착공식을 떠올리며 "그때 동해선은 국토부 장관이 갔고, 경의선은 제가 갔다"고 말을 이었고, 박재규 전 장관은 "신의주까지 철도가 연결돼서, 중간에 (열차가) 멈추지 말고 쭉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착공식이 실제 공사로 연결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단 공동조사·실태조사를 좀 더 해봐야 하고, 실제 공사에 돌입하기 전까지 할 일이 굉장히 많다. 설계만해도 1~2년이 걸린다"고 했다.

한편, 이번 착공식에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인사들도 동참하지만,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불참했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전화도 세 번 정도하고 문자도 보내고, 직접 찾아가겠다고 해서 시간도 잡았지만…(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역 플랫폼에서는 철도 연결 반대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자신들을 백두척결북송연대 회원이라고 밝힌 사람 등 10여 명은 '북한과 철도 연결 절대 반대' 등의 문구가 적인 피켓을 들고 반대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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