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친박 VS 비박, 끝이 없는 전쟁…인적쇄신 이후 전당대회 주목
한국당 친박 VS 비박, 끝이 없는 전쟁…인적쇄신 이후 전당대회 주목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2.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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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비박계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친박계의 지원으로 집권하면서 당내 화합이 보이는 듯 했으나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의 당권을 두고 친박 대 비박의 혈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나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친박계가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는 있지만 인적쇄신 안으로 제시된 현역의원의 배제가 친박 대 비박의 국면에서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가 현 지도부나 비대위의 갈등까지 여전히 내포하고 있는 것.

특히 다음 총선에서의 공천권을 쥐게 될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현 지도부와 비대위의 마지막 몽니에 이어 친박과 비박의 사실상 혈투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후보군으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부터 정해진 인적쇄신 명단 이외의 인물로서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과 최근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외에도 복당파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 보수진영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황교안 전 총리, 보궐선거 출마와 전대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인 김태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미 발표된 당협위원장 배제 명단에도 올랐고, 이미 원내대표 선거 이전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15일 한국당은 현역 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 또는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한 인적쇄신 내용을 발표했다. 인적쇄신 명단에는 김 의원을 포함해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원유철ㆍ최경환ㆍ김재원ㆍ이우현ㆍ엄용수 의원 등 6명은 앞으로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당협위원장 총사퇴 전까지 직책을 맡았던 김정훈ㆍ홍문종ㆍ권성동ㆍ김용태ㆍ윤상현ㆍ이군현ㆍ이종구ㆍ황영철ㆍ홍일표ㆍ홍문표ㆍ이완영ㆍ이은재ㆍ곽상도ㆍ윤상직ㆍ정종섭 의원 등 15명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17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계파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이번 결정 또한 계파주의와 결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당의 인적청산은 공천 파동과 탄핵 책임을 물은 친박·잔류파(12명)와 분당 책임을 물은 비박·복당파(9명)에 대상으로 분산되며 계파간 전쟁 가능성은 줄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이 같은 비대위 의결 직후 "실질적으로 우리 당이 단일대오를 이루고 대여투쟁을 하는 데 있어 많은 전사를 잃는 어떤 결과가 되지 않을까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며 "개혁에 반대하진 않지만 일부 위원들의 의견에 이견이 있음을 밝힌다"고 말해 인적쇄신 명단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부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열댓명은 불출마 선언했거나 유죄 판결로 출마가 어렵다. 지역위원장 스스로 신청을 안해 배제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숫자 부풀리기 위해 재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친박과 비박의 복당파를 적절하게 포함시켰지만 어정쩡하게 봉합해 계속 가겠다는 걸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결과가  조만간 열릴 전당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크게 친박과 비박으로 나눌 수 있다. 아무래도 친박에서는 정 의원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할 수 있는 황 전 총리는 아직 입당도 하기 전이라 당권보다는 대권 쪽으로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더 우세하다.

상대적으로 비박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와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 등 후보군이다. 만일 비박 후보들이 모두 나선다면 사실상 친박 단일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정 의원을 뛰어넘기란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이 때문에 비박에서는 후보간 단일화 여부가 당권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홍 전 대표나 오 전 시장이 여타 후보에게 앞서 있다는 평이다.

한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체 253곳 가운데 173곳은 기존 당협위원장 잔류를 확정했고, 79곳에 대해 당협위원장 재공모 절차에 나서는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조강특위는 지난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책임과 최순실 사태와 국정 실패 책임, 분당 사태 책임,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기준으로 인적 쇄신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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