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 '사퇴'하나...연이은 사고와 전문성 결여된 '웃음'까지 논란
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 '사퇴'하나...연이은 사고와 전문성 결여된 '웃음'까지 논란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2.1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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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구설수로 점철된 농어촌공사 최규성ㆍ코레일 오영식 사장은...'사퇴'
공기업 낙하산 수장들의 말로(?)와 다른 지역난방공사 황창하 사장..."공개 입장 없네"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경기도 일산, 부산, 서울 목동에 이어 다시 경기도 안산에서도 온수관이 파열되는 등 최근 열흘 사이에 온수관 또는 열 수송관이 4차례나 문제가 발생하면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잦은 사고와 각종 구설수로 인해 여론의 차가운 시선을 버티지 못하고 급기야 사퇴했다. 이는 낙하산 공기업 수장들의 민낯이 결코 국민들에게 유쾌하지 못한 이유가 되는 전이기도 하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이에 따라 연이은 사고와 비 전문성 논란, 사고 당시 대국민 보고 당시 웃음을 보인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사퇴 시점도 점쳐지고 있다.

17일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 35분쯤 안산 단원구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인근 지하에 매설된 온수관이 터져 1130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서울 목동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고, 지난 5일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매설된 온천수 관로가 터졌다.

또 이달 4일에는 경기도 일산 백석역에서 열 온수관 파열로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대외적인 보고 자리에서 웃음 논란으로 표적이 됐다.

지난달 1일 새로 임명된 황 사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총리 시절 정무비서관을 했고, 지난 8월 전당대회 때는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에너지 분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13년 12월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사장으로 임명될 당시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사장은 전직 국회의원이 보은인사로 기관장으로 왔다가 다시 금배지를 달고 싶어서 스스로 나간 사례이다.

문 정부ㆍ박 정부 할 것 없이 낙하산 인사들이 망쳐 놓는 공기업?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전임 박근혜 정부만큼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소위 알짜 공공기관으로 불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른바 캠코더(캠프, 코드, 더민주) 인사들이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유태열 사장이 GKL에 임명됐다.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정무특보를 지낸 강래구 전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 비상임이사에 올랐다. 강 이사는 관련 경험은 없다.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15~19대 의원),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19대 의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19대 의원) 등도 기관장이 됐다.

오영식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7ㆍ19대 국회의원이었고,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17~19대 국회의원이었다.

지난 2월 코레일유통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박모 씨와 이모 씨 역시 유통 경험 및 공기업 근무도 전무했고, 민주당 당직을 맡았다가 코레일유통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은 추가되고 있다.

국회 기재위 소관 한국투자공사 윤종훈 감사의 경우 참여연대 출신이고, 한국조폐공사 정균영 감사는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임동욱 상임감사는 민주당 울산 남구을 지역위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고영기 감사는 민주당 공보실장 출신이다.

민주당은 과거 야당 시절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질타했지만 여당으로 집권한 뒤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같은 보은 인사 혜택의 김현미 장관이 이끌고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임원 가운데 전문성을 찾기 어려운 인사는 28명에 이른다. 상임위별로 보면 국회 정무위 소관 공공기관 24명 중 18명(75%), 산자중기위 소관 기관 18명 중 15명(83%),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기관 9명 중 7명(78%) 등 67명을 캠코더 인사로 분류된다.

이는 바른미래당이 국회 상임위별로 소관 공공기관 340곳의 상임ㆍ비상임 이사를 전수조사한 결과로 지난 10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에 새로 임명된 감사의 41%가 '낙하산 인사'라는 분석이다.

이번 수송관 관련 사고와 관련해 황 사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그 동안 관행에 안주하고 무사안일한 업무처리에 젖어 있던 임직원의 의식 전반과 업무시스템을 환골탈태의 각오로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밝혀 오히려 직원들에게 책임 전가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한 다른 공기업 수장들의 사퇴에 대해 황 사장의 사퇴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고, 전문성 결여된 공기업 수장의 책임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 자료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그 이후 연락이 되고 있지 않다.

ⓒ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한편,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논란거리였다.

대한적십자사 회장에는 공동선거 대책위원장이었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한국관광공사의 경우에는 캠프 홍보본부장을 했던 변추석 국민대 교수, 같은 기관 상임감사에는 재외선거대책 공동선거위원장을 맡았던 방송인 자니윤 씨가 각각 임명이 됐다.

이들 중에는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전 사장이나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처럼 기관장 경험을 발판으로 국회로 가고 싶어했던 경우도 있었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전 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1달여 전에 사퇴하는 등 지난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 공공기관장 12명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를 남긴 채 그만두는 진풍경도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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