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울 오나 안 오나…文 대통령, 기대치 높이는 이유 있다
김정은, 서울 오나 안 오나…文 대통령, 기대치 높이는 이유 있다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2.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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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남한 방문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국민의 61.3%가 찬성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염두한 발언을 쏟아내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도 숙소와 동선, 프레스센터 등을 알아보며 여건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 관례나 통상적 의례에 따르면 벌써 통보됐어야 할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답방도 답방이지만 한반도 비핵화 또는 북미 2차 협상의 후속 성과를 염두에 둔 방문이기에 전세계의 이목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고, 문 대통령은 그 시일이 연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북미 대화가 지지부진하면서 일각에서는 연내 답방이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6일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5일 성인 6304명을 대상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므로 환영한다'는 응답이 61.3%였다고 밝혔다.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불과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1.3%, 모름·무응답은 7.4%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미정상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만난 자리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 대통령은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통해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고, 남북 간 평화가 이뤄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니겠는가"라며 "거기에 보수·진보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이 답방 가능성을 연신 키우는 데에는, 김 위원장에게 이제 최종적인 결단을 해달라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란 분석이다.

남북 정상회담 자체는 앞서 2000년(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노무현 전 대통령) 두 차례 있었지만 북한 최고 지도자가 서울 한복판을 방문하고 한라산 등 남한 전 지역을 활보했던 바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그 만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역사적인 이벤트가 된다. 아울러 북한 측근들은 "우리는 모두 위험하다고 말렸는데 지도자 혼자서 결단하셨다"고 말할 정도였던 만큼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의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지켰다"고 밝힌 것 역시,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킬 것이란 기대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일정에 대해 다음주 쯤인 구체적인 날짜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최종적인 결단은 북한에게 달려있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연내 방문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우리도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청와대 뿐만 아니라 5000여 명의 내외신 기자가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메인프레스센터로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를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청와대 경내 전통 한옥 건물인 상춘재(常春齋) 내부 보수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경우 남북 모두 경호 문제를 가장 고심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주로 청와대 경내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국제 관례다. 외국 방문을 하루, 이틀 사이에 통보하고 이웃집 가는 것처럼 방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제발 와 달라"거나 "이래도 안 올 거냐"라는 등 답방을 무조건 요구하는 것도 압박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외교적 관례에 벗어난다.

정부가 12월 중순 답방을 1차 제안했을 때 북측은 "어렵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러자 '미국의 견제'와 '국내 보수층의 거부감'이라는 두 가지 걸림돌을 손보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연내 답방을 재촉구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만의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연내 답방은 유동적"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6304명 중 500명이 응답(7.9%의 응답률)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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