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4파전 양상 속…오리무중인 경선 날짜와 박근혜 끌어안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4파전 양상 속…오리무중인 경선 날짜와 박근혜 끌어안기?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2.06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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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한국당 원내대표 출사표를 제출한 (좌로부터) 김영우ㆍ유기준ㆍ나경원ㆍ김학용 의원. ⓒ뉴시스
한국당 원내대표 출사표를 제출한 (좌로부터) 김영우ㆍ유기준ㆍ나경원ㆍ김학용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현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이 오는 11일이지만, 새 원내대표 경선 일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미정’이다.

5일 한국당 측에 따르면 “원내대표 경선일자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이 있다”며 사실상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서고 있는 예산안 조율이 끝나야만 공식적으로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을 비췄다.

김 원내대표 임기 만료일은 오는 11일. 유력한 경선일 일수도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경선 일자를 공식적으로 정하지 못한 이유를 내세웠다.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 선거일을 두고 당내에서 미루자는 목소리가 나오자 “원내대표 경선은 원내대표 임기 만료(오는 11일) 전 실시돼야 한다”며 못박았다.

이런 와중에 오는 11일로 예정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총 4명이다. 마지막 출사표를 낸 김학용 의원과 나경원 의원의 양자대결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앞서 출마 선언을 한 김영우ㆍ유기준 의원도 해볼 만한 승부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저마다 계파 청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막판에는 친박ㆍ잔류파 VS 비박ㆍ복당파에서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의 세(勢) 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친박과 잔류파의 지지를 받는 나경원ㆍ유기준 의원, 비박ㆍ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김학용ㆍ김영우 의원의 대결이다. 다만 친화력으로 무장한 김학용 의원과 옅은 계파색을 강조한 나경원 의원이 치열한 양자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비박’ 김학용 의원(3선)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고, 보수의 재건(再建)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오늘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2016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지난 대선당시 한국당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한국당에 복당했다.

그러면서 양강으로 분류되는 나경원 의원에 대해 “자기의 정치적 유ㆍ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소신 없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비박계로 바른정당 창당시 합류가 예상되던 나경원 의원(4선)은 비박계이면서도 잔류파로서 친박계 인사들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나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평생을 감옥에 있을 정도로 잘못했느냐”고 언급하며 친박과의 거리감을 좁혀갔다. 나 의원은 네 사람 중 가장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와 함께 “큰 보수통합론 안에서 같이 할 수 있는 분이라면 안철수까지 다 함께 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라며 “안철수 전 대표가 정말 우리 당과 가치를 같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겨둔 상태이기는 하나, 뜻을 같이 한다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 주변에서는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의 ‘통합 대상’ 거론에 일단 반발하면서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발했다.

유기준 의원(4선)은 친박계로 박근혜 정부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바 있으며, 황교안 전 총리와의 당내 의원들과의 접점역할을 맡고 있다. 이어 김학용 의원에 대해 “우리가 싫어하는 계파정치는 보스가 있고 그 계파 보스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4명의 주자 모두 아직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발표하지 못한 가운데 제일 먼저 원내대표 도전을 밝힌 김영우 의원(3선)은 지역과 선수, 계파를 따지지 않고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줄 경제통 정책위의장을 찾고 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지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계파 갈등을 방관만 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세 대결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질타했다.

결국 원내대표 경선의 막판 변수로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 )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 요구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우선 경선주자들이 러닝메이트 영입에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지역과 계파를 달리할 수록 표 확장성이 크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요구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비박계 김무성ㆍ권성동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ㆍ윤상현 의원이 만나 계파 갈등을 종식시킬 방안으로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은 이들에 대해 ‘후안무치’, ‘철면피’ 등의 날선 용어를 쓰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친박계 대 비박계로 지지기반이 나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친박계를 비롯해 비박계 잔류파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계파갈등을 수면 위에 다시 올려놓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따르는 이유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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