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내 답방' 가능성 따라…'한반도 운전자론' 재각인
'김정은 연내 답방' 가능성 따라…'한반도 운전자론' 재각인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2.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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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오리무중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방문 가능성을 키우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는 북미 비핵화 대화의 답보 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번 한반도 중재자 역할로서의 위치를 키우기 위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고,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이 연내가 될 거라고 밝히면서 분단 이래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남(訪南)이 가시화되는 듯했다. 

4일(이하 현지시각)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5박8일의 여정을 뒤로한 채 귀국길에 오르면서 올해 마지막 해외순방 일정을 마무리 한다.

올해 안에 남은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돌파구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북미 대화의 중재를 통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다시금 각인 시키면 존재를 부각해야 한다.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표명하며 명시한 '상응조치'를 놓고 북미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도 점차 낮아졌기 때문이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련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의 우선 답방 필요성의 논리를 관철시켰다.

특히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ㆍ27 판문점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추진되던 북미 정상회담이 막바지 조율 과정에서 틀어지자 유례없는 비공개 긴급 정상회담을 열어 대화의 물꼬를 튼 바는 선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것이 한반도에 평화ㆍ번영을 가져오는 데 효과적일지 여러 가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해를 넘길 경우를 배제하지 않았다.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질 경우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가 서울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낼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이 서울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다시금 확약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북한에 김 위원장의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답변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결정할 경우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에서도 한층 더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보기좋게 효과를 발휘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북한은 단계적이고 독보적인 비핵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최고위급 채널을 활용한 프레임의 변화를 꾀하는 반면, 미국은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행동에 기초해 실무적 협의에 기반한 협상을 이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면서 이후 일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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