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농어촌公 사장, 文 정부 낙하산 논란에 더해 농민 반대하는 '水上 태양광' 사업은 왜?
최규성 농어촌公 사장, 文 정부 낙하산 논란에 더해 농민 반대하는 '水上 태양광' 사업은 왜?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1.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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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사장 前 태양광업체 대표 지내...국회의원 시절 비서가 현재 대표, 아들ㆍ측근은 사내이사

[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지난해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농민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반적으로 낙하산 공사 사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CEO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농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 대표로 있었던 최 사장이 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전국 관할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 사장은 친형 도피 행각을 도운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데다 농민들이 우려하는 태양광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공사 사장으로 적합하냐는 논란이다.

특히 농어촌공사 전임 정승 사장은 취임한지 1년밖에 안됐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던 바, 낙하산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문재인 정부의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
ⓒ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

21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최규성 사장은 올해 2월 사장에 취임하기 몇 달 전인지난해 10월까지 한 태양광발전 사업체 대표로 있었다.

최 사장은 지난 2016년 5월 설립한 전력 및 통신 기기류 사업체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다가, 농어촌공사 사장 임명 4개월 전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등기부 등본 확인 결과, 이 회사는 당초 전력 및 통신 기기류 판매업으로 등록했다가 대표이사 교체 시기에 맞춰 회사명도 교체하고 태양력ㆍ전기 발전업, 송전 및 배전업종을 추가했다.

이름이 바뀐 업체의 현재 대표이사는 2014년 최 사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였던 정모 씨가 맡고 있으며, 전직 보좌관이던 윤모 씨는 사내이사로 이름이 올려져 있다.

특히 최 사장의 아들 최모 씨(38)도 이 회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이 확인됐으며 다른 사내이사 들도 최 사장의 아내인 이경숙 전 국회의원과 최 사장의 측근들로 구성됐다.

문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전국 관할 저수지에 7조5000억 원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 본업이 아닌 태양광사업에 팔을 걷어붙여 농어촌공사가 아니라 태양광공사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지난달 국정감사장에서도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도, 감독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의 권위와 지시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만희ㆍ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도 "총 7조5000억 원의 예산 가운데 7조4000억 원을 빌려 농어촌공사가 태양광사업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농민들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양광발전 관련 업체 대표를 맡았던 최 사장, 전국 관할 저수지의 수상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에 무리한 모습을 보이는 농어촌공사 모습에 대해 농어촌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 사장이 잇달아 구설에 오르면서 입조심을 하자는 말이 도는 등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업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최 사장을 대신한 입장문을 통해 "보좌진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2016년께 총 4명 규모로 설립한 업체"이며 "회사를 이어 받은 정 씨가 회사 명칭을 Y에너지로 변경하고, 농촌지역 축사 지붕 태양광 설치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업 등을 추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Y사 매출액은 3000만 원이 채 안되며, 태양광발전 관련 실적과 농어촌공사와 거래한 사실은 전무하다"며 "공사에서 추진하는 수상태양광발전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이 필요하지만 Y사는 사업실적이 전무하고, 설치 분야도 소규모 육상 분야이기 때문에 공사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뉴시스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뉴시스

이어 "Y사와는 어떠한 거래관계도 없을 것이며, 모든 일은 공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에 이어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 사장은 제17~19대까지 지낸 3선 의원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역임하며 농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수뢰 혐의로 8년간 도피생활을 해온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구속)을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사장이 친형의 도피 기간에 여러 차례 통화했고, 최 전 교육감이 최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 사장은 검찰로부터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검찰 소환 조사까지 앞두고 있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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