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회공헌 축소 의혹과 이재용 부회장 승계 논란…한방에 해결하는 방법 있다
삼성생명, 사회공헌 축소 의혹과 이재용 부회장 승계 논란…한방에 해결하는 방법 있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1.2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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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19년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 '경교장' 국가ㆍ사회 환원 및 역사적인 문화재 복원 참여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생명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대표이사 사장 현성철)이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종 악재에 휘말리고 있는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또 다른 '걸림돌'이라는 지적으로도 들리고 있다.

그러나 대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는 방안으로 현재 강북삼성병원 부속 건물처럼 보이고 있는 '경교장'에 대한 국가와 사회 환원과 역사적인 문화재 복원에 삼성이 참여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영업 활동하는 생보사의 영업 환경은 보험료 수익 감소, 지급보험금 증가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회공헌 금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삼성생명과 함께 생보사 선두 그룹인 한화생명(31억2700만 원)과 교보생명(34억3900만 원)의 올 상반기 사회공헌 금액도 삼성생명보다 많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 비율은 한화생명 1.28%, 교보생명 0.89%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생보사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회공헌에 노력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부금액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의 봉사참여 비율과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이 주로 연말에 집중되다 보니 상반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금액이나 당기순이익 대비 비율이 낮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 사회공헌 활동까지 더해지면 금액이나 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교장의 원형. 김인수 대표는 강북삼성병원이 이전하면 경교장이 복원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로서의 가치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데일리즈
경교장의 원형. 김인수 대표는 강북삼성병원이 이전하면 경교장이 복원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로서의 가치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데일리즈

하지만 이 같은 삼성생명의 해명에도 최근 금융당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란 등과 관련 이 부회장으로서는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 불똥 튈 수 있는 '발목' 중 하나를 삼성생명이 잡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마무리하고, 주식 거래 정지, 법인 검찰 고발과 대표이사에 대한 권고 및 과징금 80억 원 부과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결국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구조와도 연결돼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생명의 위태로운 사안은 경우에 따라 부정적인 파장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이자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에 얽혀있는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다소 큰 이슈가 아닌 사회공헌 구설까지 휘말릴 경우 그 화살이 이 부회장에게 날아갈 수 있어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고,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체제도 책임 추궁을 면치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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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가 1995년부터 20여년 넘게 주장하고 있는 경교장 복원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데일리즈'는 지난 4월 김인수 대표와 서울 종로구 평동 108번지 경교장 2층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던 중 흥미로운 내용을 접했다.

역사적 의미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이며 최초의 남북협상 산실이며 백범 김구 선생 암살의 현장이기도 한 경교장과 삼성과의 관계이다.

중요한 현대사의 문화재인 경교장은 원래 지상 2층 지하 1층 건평이 264평, 마당까지 해서 전체가 1500평인 건물이다.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가 경교장 복원 운동을 20년 넘게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즈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가 경교장 복원 운동을 20년 넘게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즈

경교장은 일제 때 광산업으로 부자가 된 최창학 씨가 1938년 조선 제일의 건축가인 김세연의 설계로 지은 집이다. 본명은 죽첨장이라고 불렀으나 김구 선생이 왜식 이름이라고 해서 옛 지명(경교동)을 되살려 경교장으로 불렀다.

최 씨는 1945년 해방과 함께 환국한 김구 주석과 임시정부에게 경교장을 무상 기부했다. 이후 1949년도 6월 김구 주석이 이 곳에서 서거하기 전까지 임시정부 첫 국무회의 등 대한민국 정부 활동이 이루어진 곳이다.

김 주석 서거 이후, 자유중국 타이완 대사관으로 사용되다가, 6ㆍ25때는 미군병원, 미군 특수부대 병원으로 썼었고, 월남 대사관으로도 쓰다가 1967년부터는 고려병원으로 활용됐다.

언제부터 고려병원이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 조운해 씨 소유였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처가인 삼성으로 넘어가면서 1995년 강북삼성병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명칭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경교장은 병원 본관으로 사용됐다. 1967년 경교장 후면에 고려병원이 신축되고, 경교장 1층은 원무과와 약국, 지하는 약국 창고, 2층 김구 주석의 집무실은 의사 휴게실로 이용되면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문화재는 아무렇게나 훼손되고 말았다.

1년 후 1996년 삼성은 경교장을 헐고 17층 건물을 지어서 본격적으로 강북삼성병원의 시대를 만들려고 했으나 경교장을 다시 복원해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을 해야 되고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관련 문화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으로 좌절이 됐다.

특히 1995년부터 경교장에 대한 문화재 복원운동을 해왔던 김인수 대표로서는 당시 삼성의 경교장 철거를 막고 경교장 보존과 문화재 지정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건물이 낡고 변형이 심해 문화재적 가치를 상실했다는 답변과 함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울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도 경교장을 국가에 흔쾌히 헌납하기를 요구해봤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강북삼성병원 본관 개축과 증축이 추가로 이어졌고, 그 와중에 관계당국과 유착이 의심되는 속에서의 강북삼성병원은 경교장에 병원 건물들과 연결통로를 만들고, 공중 구름다리도 설치하는 등 합법화(?)된 불법공사를 통해 현재의 흉물스런 모습이 되고 말았다.

이에 김인수 대표 등이 노력한 결과 2001년 지방문화재 허가를 받아냈고, 국가수반 복원사업이라고 해서 마포구 서교동 최규하 전 대통령 자택, 중구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 자택을 복원할 때 경교장도 함께 복원사업 대상으로 결정됐다.

그 이후 2005년 김구 주석 집무실이기도 하고 <백범일지>를 탈고한 장소이기도 하며, 안두희에게 살해된 비운의 현장인 2층 20평짜리 방 하나만 복원, 2010년 건물 전체를 박물관처럼 만들면서 국가문화재가 됐다. 하지만 김인수 대표는 아직도 병원 건물의 일부 일 수밖에 없는 '절반의 복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인수 대표의 말에 따르면 서울시가 복원하면서 '서울시 소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경교장 건물 소유권은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삼성생명에 임대해서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을 뿐이다.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는 경영승계 또는 세계 굴지의 기업, 한국 최고의 그룹으로서 자리할 방법이 남아 있다.

그런 방법은 여러가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가치 있고 역사적으로 인정될 만한 업적중 하나가 경교장을 국가와 사회에 환원하고 역사적 의미를 다시 부여하는 소임을 삼성생명이 나눌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삼성이 수용하기를 바란다는 것이 김인수 대표의 주장이며 김 대표는 오늘도 '임정 환국 73주년 기념식과 경교장 복원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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