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 결국 동시 교체…정책 실패 인정 보다는 분위기 쇄신형 개편
'경제수장' 결국 동시 교체…정책 실패 인정 보다는 분위기 쇄신형 개편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1.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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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대신 홍남기ㆍ김수현 임명…소득주도성장ㆍ탈(脫)원전ㆍ부동산 드라이브등 계속 추진

[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신하는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체하는 부분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이 교체를 결심한 배경에는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경제사령탑만으로는 위기 극복을 하기 힘들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수현 전 사회수석비서관, 홍남기 전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맡을 장관급 3명과 차관급 1명을 교체하는 내각 인선안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발표했다. 

특히 이 같은 부분 경제 수장 교체 인사는 경제 악화가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 이슈를 삼키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경제투톱의 교체설이 고착화되며 기재부와 청와대 내부에서 영(令)이 안 선다는 점도 교체 이유로 작용한 바 있다.

9일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다. 홍 후보자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국정 과제 조율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수석은 "홍 후보자는 예산 재정분야 전문가인데다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초대 국무조정 실장을 역임해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넓고 폭넓은 행정경험을 통해 경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기획능력과 조정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제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수석은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 및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서울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김 정책실장과 홍 부총리는 '진보 장하성-보수 김동연'으로 균형을 맞췄던 1기 팀의 성격을 이어받아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탈(脫)원전ㆍ강경 부동산 정책 등 주요 사안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서 정부 출범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김동연-장하성 체제'의 경제팀 1기는 막을 내리게 됐다. 1년6개월 만에 새롭게 '홍남기-김수현 투톱'으로 하는 경제팀 2기가 출범하며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사람을 오래 두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정부의 '경제 투톱' 교체는 이르다고 할 수 있다. 당초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은 연말께로 예상됐지만 한 달 정도 앞당겨 졌다.

문 대통령이 '경제 투톱'간 마찰이 한창이던 지난 8월 "결과에 직(職)을 걸라"며 봉합에 나선 뒤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끝나는 연말 정도에 동시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하지만 유기적인 호흡을 주문했던 문 대통령의 지시에도 김 부총리가 소신 발언을 멈추지 않으며 정부 여당과 각을 세워온 것이 교체 결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경제 수장 내정에 대해 홍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병역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김 실장은 정통 경제학자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승진 발탁됐다. 노 차장은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차관급인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에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교수가 내정됐다. 전임인 김수현 수석이 정책실장으로 이동하면서 그 자리에 발탁됐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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