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字 칼럼] 실컷 싸우고 끝나면 웃어버리는 정치 테크닉(?)..."배알도 없더냐?"
[500字 칼럼] 실컷 싸우고 끝나면 웃어버리는 정치 테크닉(?)..."배알도 없더냐?"
  • 신원재
  • 승인 2018.11.07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즈 신원재 ]

대한민국 현실 정치는 '혐오'를 부른다. 정치인들은 알 수 없는 종자님(?)들이다. 그들은 서로 죽일 듯이 싸우다가도 정기국회가 종료되거나 국정감사, TV 토론회가 끝나면 서로 웃고 같이 밥도 먹는다.

그런 모습을 보게 되면 "참 배알도 없이 사는게 정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만 그렇게 이해되지는 않는 것으로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조선시대 붕당(朋黨)과 당쟁(黨爭)은 망국의 근원이었다. 한편으로는 상호비판, 상호견제하는 '사림 정치'의 특징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당쟁과 사화(士禍)의 시기에는 반대파를 제압하기 위해 각종 방법이 동원된다. 심지어 진영논리에 따라 죽어있는 사람까지 부관참시(剖棺斬屍), 일가친척을 멸하는 피바람을 일으킨다.

과거 전제왕권시대의 '부관참시'나 '삼족(同姓三族)을 멸한다'는 것보다 요즘 우리 정치, 여의도의 정치 1번지 공학은 이에 비하면 현대화되고 합리적인가?

피바람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국민 혐오는 확실하게 만들어 낸다. 정치인들의 뒤통수가 나오는 만평처럼 말이다. 대의(代議) 민주주의답게 지역구 선량들이 국민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면서도 정치의 속성인 정권에 몰두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일들일까?

정권을 잡았을 때, 그 때나 잘하지…그러지도 못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위신만 세우고자 한다. 그들의 말은 좋게 말해서 '공방', '쟁점 토론'이지 시정잡배들과 다를 바 없는 '폭로'와 '협잡'이 판을 친다. 여당이었다가 야당이 되거나 야당이었다가 여당이 돼도 여전한 모습이다.

전제왕권시대와 같은 치열함도 없다. "닥치세요", "사퇴하세요", "나와서 붙자", "한 주먹도 안 되는 게", "쳐 봐라" 등 말씀(?)으로만 예사롭지 않게 구사한다. 그러고서는 뒤돌아서 뒤통수를 보이며 그들끼리 웃고 악수하고 차를 마신다.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지역구를 대표하는 선량들이다. 선거철에는 유권자들에게 앞서서 싸우겠다며 표를 구하는 것은 애처롭기만 하다. 배지를 달고 막상 소리 지르다가 필요할 때는 서로웃음을 보이며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모습이 가련하다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국회의원 여러분, 배알도 없이 정치를 하고 싶으십니까?"라고…

'배알'은 배속의 창자 등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혹은 '속마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쓰여 있다. 결국 '최소한의 자존심과 체면도 없다'라는 의미다

이전투구(泥田鬪狗)는 진흙 밭에서 싸우는 개라는 말로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 사납게 싸우거나 체면을 돌보지 않고 이익을 다투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지금 정치권에서 소리 지르는 국회의원들에게 딱 맞는 표현이다. 문제를 조용히 따지시든지, 하도 소리를 질러대니 온 국민들이 그들의 '배알'을 다 알게 될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데일리즈로그(주)
  • 발행소 : 03425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오릉로21길 8, 해원빌딩 301호
  • 대표전화 : 02-385-3118
  • 팩스 : 02-385-3119
  • 제호 : 데일리즈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35
  • 등록일 : 2013-01-21
  • 발행일 : 2013-01-21
  • 발행인 : 신원재
  • 편집인 : 김경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민
  • 편집국장 : 신원재(010-6331-3610)
  • 데일리즈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3 데일리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iesnews@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