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대부' 양진호 공식 사과…하지만 '국민적 공분' 커지는 이유
'갑질 대부' 양진호 공식 사과…하지만 '국민적 공분' 커지는 이유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1.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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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현직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웹하드계의 전설'로까지 일컬어지는 양 회장은 이번 폭행 논란으로 '갑질 대부'로도 불려지게 되면서 오명의 내용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특히 '갑질 폭행' 파문이 커지자 사흘만에 양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지만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과 해명을 사실상 회피하며 '눈 가리고 아웅'한다며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ㆍ형사 합동수사팀은 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에도 인터넷상 음란물 유통 혐의를받는 양 회장의 자택, 위디스크 사무실 등을 2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양 회장은 도덕성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웹하드가 이른바 야동과 몰카, 리벤지 포르노 등 엄청난 양의 음란물이 유통되는 온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언론을 통해 폭행 영상 등이 공개되자 양 회장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양씨의 혐의를 입증하고 추가범행이 있는지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뉴스타파는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 회장이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은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의 뺨과 머리를 때리고 굴욕적인 사과를 강요했다.

다음날에는 '엽기적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2016년 가을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양 회장이 워크숍에 가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접 석궁으로 쏘는 장면이 촬영됐다. 또 직원들에게 칼과 활을 주며 죽이라고 강요하고 "이 XX야", "장난하냐" 등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담겼다.

양 회장의 직원 폭행 사건이 일어나고도 엽기적인 행동이 1년이상 이어져 온것이다. 양 회장은 워크숍 저녁 메뉴로 백숙을 원하며 직원들에게 닭을 죽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 회장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경기남부청 산하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로 투입해 합동수사전담팀을 꾸렸다.

2일 고용노동부도 "최근 퇴직한 직원을 폭행한 영상 등이 언론에 보도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인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퇴직한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직원들에게 가혹 행위를 강요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특별 조치"라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국내 1, 2위를 다투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고,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한국미래기술' 을 세우기도 해 관심을 받아왔다.

이러던 그가 경찰의 수색에 앞서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자신이 맡고 있는 한국미래기술 회장직을 비롯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회사 운영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작권 없는 불법음란물' 유통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었던 양 회장에 대해 관계자들은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양 회장의 사과문이 '꼼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겨레에 따르면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의 익명을 요구한 직원은 위디스크 등이 불법영상물 차단 즉 '필터링'을 우회하기 위해 필터링 업체 뮤레카의 실소유주가 양 회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뮤레카는 현재 다른 곳으로 매각됐다고도 알려진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웹 카르텔 의혹이 논란이 되자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 등 성범죄 영상에 대한 엄정 수사 계획를 발표했지만 위디스크,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는 그 동안 유포자(업로더) 비호, 디지털 장의사 등과 결탁해 이른바 '불법동영상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관계자는 "정보통신사업법에 따라 기술을 오해한다든지 (성범죄 영상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플랫폼 운영자들 처벌하는 법이 있지만 과태료에 그치고 있다"며 "업로더 같은 경우에도 처벌할 수가 있지만 피해촬영물이라고 인식하고 올리지 않았다고 했을 땐 처벌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솜방망이에 그치는 법적 허점을 꼬집었다.

한편, 양 회장의 갑질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한 측근이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는데, 회사의 형식적인 징계에 가해자는 회사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회사를 떠났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6월에는 한 대학교수가 2013년 자신을 양 회장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해 동생 등과 함께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접수됐다.

그러나 검찰은 올해 2월 양 회장을 무혐의 처분하고 양 회장 동생 양진서 씨만 기소했다. 양 씨는 회장 사무실 안에서 피해자를 다치게 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검찰의 부실한 대처, 법조 비리와 양 회장의 면피 의혹이 재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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