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채용비리 혐의 결국 기소…리딩뱅크 도전ㆍ글로벌 마켓 선점 악재되나
조용병 회장 채용비리 혐의 결국 기소…리딩뱅크 도전ㆍ글로벌 마켓 선점 악재되나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0.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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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 신한지주의 구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어지는 구설과 악재로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선 2년 연속 천문학적 순이익을 실현했음에도 문재인 정부가 적극 권장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서 조 회장이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리딩뱅크 탈환을 향한 신한금융의 전략 추진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채용고용 문제에서 발생된 악재가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017년 상반기에 창립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8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그룹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0.07%p 대폭 개선됐고 주요 성장동력인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다. 이러한 이자수익 증가가 역대 최고 수준의 반기 순이익으로 끌어올리는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주의 대표 격인 신한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순이익 1조1043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 이자이익은 대출자산 안정화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1% 올랐다.

신한지주의 올해 상반기 실적도 만만치 않다. 지난 7월 공시 자료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조7955억 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2760억 원 환입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해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1조9150억 원)에는 밀렸지만 우리은행그룹(1조3058억여 원), 하나금융지주(1조3038억여 원)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의 실적과 고용은 결코 비례하지 않았다. 사회 전반 고용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기조에 '역행'이라는 지적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분석한 금융사 지주 CEO 경영실적 평가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신한은행의 직원수는 1만33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명 줄어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상반기에는 직원이 다시 610명 줄어들어 직원 감축폭이 더욱 확대됐다. 국내 영업점은 무려 37개가 폐쇄됐다. 신한은행이 하반기에 4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해도 최근 인력 감축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조 회장을 둘러싼 채용비리 논란도 거세다.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의 선봉에 선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11일 기각됐지만 두 번째에는 기소됐다.

3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조 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조 회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전 인사담당 부행장 윤모 씨와 인사 실무자 2명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고, 범죄 행위자와 법인을 같이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신한은행도 재판에 넘겨졌다.

또 금융감독원 검사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지난해 12월께 인사 관련 파일을 삭제한 신한은행 인사팀 과장 1명도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 회장 등 신한은행은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외부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면서 채용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1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차별 채용으로 신한은행은 총 154명의 서류전형과 면접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칼 끝이 신한은행으로 모아지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우리은행과 함영주 행장이 직접 기소된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관련 공판은 다음 달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조 회장은 은행장 재임 기간인 2015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외부청탁을 받은 지원자와 부서장 이상 자녀 30명에 대한 점수를 조작하고,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지원자 101명의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의 선봉에 있는 조 회장을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 업무가 디지털화되고 있는 것도 있고 매년 실시하는 명예퇴직 문제가 반영돼 임직원이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지주가) 그룹사의 세부적인 구조까지 컨트롤하지 않는 만큼 인력 문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검찰의 채용비리 의혹 수사가 신한금융 각 그룹사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실시한 신한금융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사 결과 임직원 자녀 채용과 관련해 신한은행 5건, 신한카드 2건, 신한생명 6건의 비리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한편, 2017년 신한금융지주는 영업이익 3조8286억원, 당기순이익 2조9481억원, 총자산순이익률 0.71%, 자기자본순이익률 9.22%를 올렸다.

조 회장 취임 2년차인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상당폭 증가해 총자산순이익률 0.84%, 자기자본순이익률 11.09%를 기록했다.

그룹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조 회장 임기 중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2%에서 11.1%로,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71에서 0.84로 확연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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