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직원 계열사 전출ㆍ유급휴직 검토중…다만 "강제 전출ㆍ희망 퇴직"은 없다
두산重, 직원 계열사 전출ㆍ유급휴직 검토중…다만 "강제 전출ㆍ희망 퇴직"은 없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0.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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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두산중공업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끝에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직원을 계열사로 전출하고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ㆍ플랜트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脫) 원전ㆍ석탄 정책 영향으로 수익 기반이 약화하고 재무 부담이 커진 것에 따른 경영 악화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관련업계와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직원 중 일부를 (주)두산이나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그룹 내 계열사 간 직원 전출은 기존에도 사업상 필요에 따라 이뤄져 왔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이번 검토 조치가 인건비 절감 목적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시책에 따른 문제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원전부분이 매출 비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고, 징검다리 에너지인 원전이 궁극적으로 타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홈페이지
ⓒ두산중공업 홈페이지

29일 '데일리즈'가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50%의 유급 휴가 방침에 대해 "시기와 규모, 방법 등이 아직 검토 중이다"라며 계열사 전출에 대해서도 "직원 개인들의 지원 여부와 계열사에서의 인적 필요성 등이 맞추져야만 할 수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발전업계의 저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 "인력을 줄이는 방침이 아니다. 조기 명퇴(희망퇴직) 같은 방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52세 이상 차·부장급 사무직 직원으로 한정하고, 근속 연수에 따라 18~24개월치에 달하는 통상임금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52세 이상 직원 45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물어본 결과 200여 명이 응했다. 결과적으로 2016년 1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두산중공업 정규직 직원수는 477명(5.8%)이나 감소했다.

당시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로 퇴직 규모(463명, 8.1%)가 컸던 두산인프라코어는 20대 신입사원들까지 퇴직 대상에 올렸다가 박용만 그룹회장이 나서 직접 철회하기까지 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기조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두산중공업의 별도재무제표 매출액은 5조7442억 원, 영업이익은 190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33.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652억 원, 138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6%, 3.9%씩 줄었다.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2조9644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BG(사업부문)를 통합해 조직을 유연화하는 동시에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시행해왔다.

두산중공업의 이 같은 고민과 결과는 당연해 보인다. 원전 자체가 일시적인 에너지로 인식되는 점은 글로벌 환경에서도 인지되고 있고 사우디와 영국, 체코 등 해외 신규원전 수출에 대한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원전이 궁극적인 미래 에너지나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징검다리'이기 때문에 경영악화의 돌파구로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다.

한편, 이 같은 두산중공업의 경영악화 해결책이 내부 직원들의 불만 뿐만 아니라, '원전 기자재 공급망'에도 미치는 영향과 협력 업계의 '도미노 현상'이 발생한다면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도 무시 못하게 된다.

이에 복수의 전문자들은 두산중공업발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회복을 꾀하고 있는 현 정부가 원자력산업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면서 결국에는 성장잠재력을 잃어가는 어려운 경제 여건의 악순환만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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