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할 '반값 행사'…원할머니보쌈과 위메프는 '노이즈 마케팅' 노렸나
믿지 못할 '반값 행사'…원할머니보쌈과 위메프는 '노이즈 마케팅' 노렸나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0.2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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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반값에 물건을 살 수 있다면 고객들은 너도나도 관심 갖는 것은 당연하다. 값이 싸기 때문만이 아니다. 소비에 대한 쾌락이 있다. 다만 제품에 대한 만족감은 다를 수 있다.

최근 두 군데 업체가 반값 할인에 웃어야 했지만 곤욕을 치렀다. 원할머니보쌈과 위메프다. 특히 원할머니보쌈은반값 이벤트 진행에 화제를 모으며 원할머니가 누구냐는 등으로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지만 미흡하게 진행된 이벤트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만만 사는 역효과가 났다.

위메프도 소셜커머스업계에서 '특가 대표'라고 자칭했지만 하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반값에 판다는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가 서버 접속 장애와 미흡한 해명으로 소비자로부터 공분과 함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지난 24일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은면 24일 단 하루, 원할머니보쌈 메뉴 중 모둠보쌈과 간장통마늘 떡보쌈을 방문 포장하는 고객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단, T멤버십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행사였다.

행사 당일 원할머니보쌈은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모았지만 접속자로 인해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가 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재료 소진으로 헛걸음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고객들은 원할머니보쌈 가맹점의 얕은 수에도 단단히 성이 났다. 일부 고객들은 SNS를 통해 "매장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직접 방문했는데 매장에 갔더니 재료가 없다고 하더라. 전화만 받았어도 매장까지 가 볼일은 없었는데 시간만 낭비했다", "전화가 30분 이상 계속 통화 중이 길래 매장 가봤더니 통화 중도 아니었다. 할인되냐니까 당연히 품절됐고, 할인 외 메뉴는 가능하다고 하더라. 인간성 보고 다시는 안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전 10시 반에 전화했을 때 재료 소진으로 판매 안 된다고 하더니 퇴근하고 지나가는 길에 장사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수작에 속았다", "매장 앞에 A4 용지로 고기 없다고 되어 있었는데 매장에서 수육 파는 거 뻔히 보였다. 포장 고객이 반값에 사가서 그런지 방문 고객에게 우선 내주는 분위기"라고 비난했다.

제대로 된 혜택을 받기는커녕 행사 정보 확인조차 어려웠던 소비자들은 "행사 기획전에 어느 정도 수요는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정상 아니냐", "감당하지 못할 반값 행사는 앞으로 하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원할머니보쌈의 이벤트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소비자 원성이 계속되자 원할머니보쌈은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에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고객분께 감사드린다"며 "예상치를 넘어선 많은 분께서 매장을 방문해 조기 품절, 시간 지연 등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각사 홈페이지
ⓒ각사 홈페이지

위메프는 매달 22일 '반값특가' 행사의 일환으로 20여만 원짜리 애플의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9만9000원에 800개 한정 판매했다.

인기 제품인 에어팟을 내세운 이 행사는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고, 사전 판매를 진행한 지난 21일 저녁부터 행사 당일인 22일까지 에어팟을 사겠다는 사람이 몰려 위메프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위메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1시간 넘게 마비됐고 물량은 10분 내로 순식간에 다 팔렸다.

위메프도 공식입장을 내고 "트래픽 폭주로 오류가 생겨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에어팟 판매 수량은 품절됐으며 실 구매자 부분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지만 직원우회코드 의혹까지 등장하면서 구설수는 일파만파 커졌다.

위메프 역시 이번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치킨쿠폰 반값 판매, 레스토랑 식사권 60% 할인 판매, 놀이동산 티켓 반값 판매 등 핫딜 이벤트 뒤에는 항상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구매에 실패해 실망한 일부 소비자들은 급기야 위메프의 미흡한 서버 준비를 비판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민을 우롱한 위메프를 조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MP그룹의 미스터피자 역시 할인대상을 LG유플러스 고객으로 제한했다가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25일 유플러스 멤버스 앱에서 레귤러세트 또는 라지세트 쿠폰을 다운로드 받는 방법으로 선착순 15000명에게만 제공되는 'LG U+세트 50% 할인행사'였다.

이런 유통업계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대해 지나친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기업의 준비가 미흡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를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이런 문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실검, 품절 대란에 따른 광고 효과만 누리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고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회사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담당업무 : 경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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