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안전진단 받고도 화재…한국에서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드러나나?
BMW 안전진단 받고도 화재…한국에서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드러나나?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0.25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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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유출’ 은폐 의혹…수입차도 아니고, 독일차도 아닌 BMW 화재 논란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BMW 화재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BMW 차주들의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안전점검을 받은 차량에서도 벌써 8번째 화재가 일어났다.

BMW는 그간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에서 냉각수 누출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해명했고, 차량에 대한 안전점검과 리콜을 진행하면서 화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도 더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 냉각수 누출 문제가 이미 5년 전에 문제가 됐던 내용이었고, 경찰은 BMW가 이 사실을 알고도 계속 숨겨 왔는지 수사하고 있음이 전해졌다.

결국 BMW 화재 사고가 한국에서만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가 밝혀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주행중이던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주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운전자 안모 씨(37)가 주행 중 차량에 이상을 느껴 정차했더니 불이 붙었다,

화재가 발생한 안 씨의 BMW 520d 차량은 2016년식으로 지난 8월 안전진단을 받았고 재점검 예정이었다. 어떻게 안전 점검을 받고도 화재가 계속해서 8번씩이나 발생하고 있을까?

23일 SBS보도에 따르면 BMW 차량에서 냉각수 누출 문제는 이미 5년 전에 문제가 됐던 내용이었다. 경찰이 이번에는 BMW가 이 사실을 알고도 계속 숨겨 왔는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MW는 지난 7월 10만여 대의 대규모 리콜 발표 직후 EGR 쿨러에서 샌 냉각수가 증발하고 남은 침전물에 불이 난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EGR 쿨러 대부분은 국내 업체 코렌스라는 곳에서 납품한 제품이다.

그런데 5년 전 코렌스가 냉각수 유출 문제를 두고 하청 업체와 다툼을 벌인 사실이 SBS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코렌스의 설계도대로 EGR 부품 만들어 납품하던 하청업체가 2013년 9월 코렌스와의 문서 대화에서 EGR 쿨러의 부품인 가스튜브 불량률이 40%에 달한다며 코렌스에 설계 변경을 요청했다.

EGR 쿨러는 830도까지 치솟은 배기가스를 냉각수로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쿨러 안에서 배기가스와 냉각수가 섞이지 않게 구분하는 가림막인 가스 튜브가 설계 문제 때문에 튜브의 틈이 벌어져 냉각수가 곳곳에 샌다고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코렌스는 가스튜브 틈으로 냉각수가 샌다는 걸 인지한다면서도 그 책임은 하청업체에 미루면서 두 회사는 소송에 들어갔고, 코렌스 측은 하청업체가 납품한 부품에 지속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법원에서 밝혔다.

결국 해당 부품을 사용한 BMW용 EGR 쿨러에서 하자가 속출했고, 이 문제에도 불구하고 코렌스와 하청업체는 부품을 선별해 BMW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렌스는 당시 문서에서 EGR 쿨러의 냉각수가 엔진으로 유입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SBS는 당시 이런 결함 문제를 BMW 측에 알렸느냐고 코렌스 측에 질의했지만 코렌스 측은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두 회사가 주고받은 문서와 소송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BMW와 코렌스가 냉각수 유출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는지 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BMW 측은 “안전 점검 후에도 발생하는 화재에 대해서는 원인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국내 부품사에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수출하는 것이고 독일 본사에서 하는 일이라 판매법인인 BMW코리아에서는 어떤 하청업체인지, 얼마만큼의 부품이 장착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부품업체에서 납품되는 이유때문에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한다고 말한 적 없고, 다른나라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원래 엔진만 독일산이고 나머지 부품은 국산이었나?”, “Made in Germany가 아니었던가?”, “그래서 한국에서만 화재사건이 발생했구나”, “설계도 문제라면 전체가 문제 일어나야 하는 건데 왜 일부만 문제가 생겨?”, “구조적 결함이 있어 화재 위험성을 알고 있었는데 기술적으로 그 부분을 개선 할 수 없어서 그냥 만들어 팔았고 결국 지금 이 화재 사태가 나온거라는 건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화재 잘못나면 운전자가 죽을 수도 있는 문제인데…”, “국토부에 무능함. 국민의 안전 안전하면서 BMW 측에 어떤 제재도 안 하는건 왜일까”라는 댓글도 덧붙였다.

한편, BMW 차량이 안전 점검에서 ‘이상 없음’을 받고도 화재가 난 사례가 8번째다. 이번 강원도 원주 520d에 앞서 이달 초 충남 서산시 고북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과 서울 송파구청 인근 도로에서 각각 520d 차량이 불탔다.

지난달 23일에는 강원도 평창 도로와 전남 순천에서 각각 520d, 같은달 4일 전남 목포에서도 안전진단 점검을 마친 520d 차량에 불이 붙었다.

8월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차장에서 GT 30d xDrive, 같은달 20일에는 경북 문경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5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들 모두 안전진단 점검을 받은 차량이었다.

아울러 지난 8월 30일 대전 유성구의 도로에서 화재가 난 BMW 750i 차량의 화재는 특이하다. BMW 750i 차량은 휘발유 차량으로 리콜 대상이 아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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