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년간 50조 투자ㆍ7만 명 고용 계획…지배구조 개편안 없어
롯데, 5년간 50조 투자ㆍ7만 명 고용 계획…지배구조 개편안 없어
  • 강수연 기자
  • 승인 2018.10.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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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7만 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경영비리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지 18일만에 그룹의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영어 생활 이후 나온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태도와 유사하다면서 지난 2016년 경영혁신안 발표와 큰 차이가 없고, 논란을 키운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미약하다는 평이다.

23일 롯데그룹은 임원회의에서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그룹의 투자 및 고용 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우선 첫해인 내년에는 약 12조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2000억 원을 넘어서는 사상최대 규모라는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 새로운 성장 기획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 추진한다.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유통 부문의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감지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해 사업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꾸준히 설비를 투자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간다. 해외에서도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는 5년간 7만 명을 고용한다. 유통부문의 이커머스(e-commerce)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며 연말까지 1만2000명 채용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차츰 늘려나가기로 했다.

다만 신 회장의 석방 이후 8개월간 총수 부재로 멈췄던 경영시계가 재가동되면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발표할 것이란 예상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대대적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막상 2년전인 2016년 경영혁신안 발표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2016년 경영혁신안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발표를 한 바 있고, 호텔롯데 상장과 같이 부득이하게 진행되지 않은 것 말고는 상당 부분 완료가 됐다"며 "다만 호텔롯데 상장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과제라 당장 세부적 계획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첫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방 이후 곧바로 출근해 약 보름 간 한국롯데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은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 일본롯데 경영진과 만나 보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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