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대표 판매 방법 '특가' 논란…"처벌하라" 국민청원 쇄도하는 까닭
위메프, 대표 판매 방법 '특가' 논란…"처벌하라" 국민청원 쇄도하는 까닭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0.2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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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알고리즘ㆍ시스템 문제로 '미끼 상품 노이즈 마케팅' 의혹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특가 대표'라고 자칭하는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반값에 판다는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가 서버 접속 장애로 소비자로부터 공분과 함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항의와 불만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로 이어졌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위메프 대국민 사기극 처벌해주세요', '국민을 농락한 위메프 서버 조사가 시급합니다', '국민 우롱한 위메프 엄중히 조사 바랍니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위메프 불매운동합시다' 등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상당수의 제품 수량이 남아 있음에도 ‘매진임박’이 표시되면서 허위과장광고 논란을 일으켰던 사실이 있다.

이러한 무분별한 허위과장광고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과장광고가 발생할 경우 주의나 경고, 관계자 징계 등 제재를 가하고 있고, 관련 계약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날 오전 0시에 에어팟(시중가 20만 원) 총 800개를 9만9000원에 판매하는 반값특가 기획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위메프 구매 페이지가 접속되지 않는 현상이 벌어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서버 다운과 구매페이지 접속 지연 등으로 인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회사원 조모 씨(30)는 "주말 내내 구매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상품 구매페이지에서 실패했다"며 "월요일 오전 10시에 다시 100개 물량이 풀린다고 해서 10분 전부터 대기했는데 결제단계에서 20분가량 대기화면이 지속하더니 결국은 '상품 품절로 구매 취소'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접속 지연으로 에어팟 구매에 실패한 최모 씨(36) 역시 "서버를 충분히 준비하지도 않은 채 특가라는 명목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는 것이 정당한 행동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번 에어팟 반값 기획전을 두고 유통업계에서는 위메프가 인기 상품인 에어팟을 미끼 상품으로 자사를 홍보하는 '노이즈 마케팅'을 벌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1일 22일 양일간 인터넷에는 물품 양도 요청글까지 떠 다니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위메프 소비자들은 "열리자마자 서버가 다운됐다"며 서버 관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서버가 먹통인데 어떻게 구매를 하나. 사기 이벤트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비자는 "카드정보 입력까지 완료하는 등 결제 절차를 끝냈음에도 주문이 취소됐다"며 실제로는 물량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21일 오후 9시와 22일로 넘어가는 오전 0시에 에어팟 행사를 진행했지만 소비자들은 판매 시작 전부터 서버가 마비된 점이나, 표기된 판매 개수와 다른 매진 여부 등이 의문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22일 이커머스 특성상 상품 목록창에 판매 개수가 표시되는데 오전 1시 1분 '매진' 알림 표시가 무색하게 판매 개수에는 32개 구매라고 표시됐지만 실제로 제품 구입에 성공했다는 구매인증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세번째 의문이다.

기존 판매되기로 한 100개가 판매되지 않았다는 의혹과 함께 상품을 클릭해서 상세보기로 들어가면 동시간 기준, 249개가 판매됐다고 표기되는 등 의심스런 정황이 잇따라 나타났다.

위메프는 지난 21일 오후 9시 사전입장을 통해 500개를 미리 판매하고, 나머지 300개는 세 차례 걸쳐 각 100개씩 순차 판매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21일 사전 입장 페이지가 열렸을 때부터 위메프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은 먹통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됐다.

결국 위메프 에어팟 반값 행사에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사이트가 현재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상품을 구매하려던 고객까지 피해로 기존 고객들까지 불편을 야기시켰다는 원성까지 더해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월 중국 광군제 등 큰 유통행사를 앞두고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자사 몰을 띄우기 위한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위메프의 이와 비슷한 논란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꼼수로 '매진임박' 표시를 무분별하게 표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던 바 있다.

위메프의 매진임박 표시 정책은 일정옵션이 매진이 임박할 경우 제품 판매 페이지에 보이는 대표 이미지에 매진임박이 표시되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옵션이 상당수의 판매 수량이 남아 있음에도 해당 사진에 매진임박이 표시됐다. 또 잔여 수량이 표시되지 않은 일부 상품에도 매진임박을 노출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는 허위과장광고로 소비자들에게는 특정 제품을 강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은 물론, 위메프가 고의로 수수료율이 높은 제품의 판매를 권장해 매출을 늘리는 꼼수로 활용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매진임박 표시가 노출되면 소비자들은 제대로 상품을 비교하지 않고 매진임박으로 표기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위메프가 자신들이 판매하고 싶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직접 권유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른 관계자는 "매진임박 허위과장광고는 과거 홈쇼핑업계에서 자주 사용됐던 방법"이라며 "잔여 수량이 표시도 되지 않은 상품에 매진임박이 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기만광고일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위메프의 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트래픽 폭주로 서버가 다운됐다"며 "서버를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소비자에게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마케팅'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 이윤이 크게 남는 상품도 아니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고,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중국 행사와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된 마케팅 논란은 "단순 검색 알고리즘의 문제이고 정책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이번 기술적인 문제와는 다르다. 판매를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일각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이런 사태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면서 위메프가 특가 상품을 미끼로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가 특가 이벤트를 자주 하면서 서버 다운이 일어나는 횟수가 잦아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낀 것 같다"며 "그간 실제로는 구매하기 어려웠던 특가 마케팅에 대한 불만이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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