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5대 이사장 취임…"선거 출마 'NO', 시기적 '도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5대 이사장 취임…"선거 출마 'NO', 시기적 '도리'"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10.15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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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노무현재단 4대 이사장으로 유시민 작가 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지만 취임과 동시에 이를부인한 것이다.

15일  유 신임 이사장은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이해찬 전 이사장 이임식 겸 취임식에서 "저는 지난 5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인 만큼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저는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유 신임 이사장의 정계 복귀와 관련해 "항간에서는 이런 저런 얘기가 있는데 저는 유시민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간 활동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하고 싶어하는 유 작가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라며 "저는 어떤 상황을 요구할 때도 의지가 있어야하는데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선거 출마 의지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사장직 수락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저도 언젠가는 재단에서 봉사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권유를 받았고 여러 상황을 보니 제가 안 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할 때 이 분이 생전에 속한 정파를 넘어 역사 속에서 국민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재단을 운영해야겠다는 것이 저의 소박한 소망이고 재단 설립 목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맡은 것"이라며 "저는 시간에 메인 데가 없어서 이 시기에는 제가 맡는 게 도리겠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노무현재단 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며 "봉하마을 노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서거 10주기를 맞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난 10년 동안은 추모하고 애도하고 위로하는 것이 재단의 굉장히 중요한 기능이었다"면서도 "이제 노무현이 그런 것처럼 정파의 울타리 넘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번영을 원하는 분이면 누구나 기꺼이 껴안을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다. 그런 쪽으로 재단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또 남북교류 등 남북관계 사업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10·4 선언을 했기 때문에 재단 차원에서도 정서적으로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민간 영역에서 거들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올해 11주기 기념 행사는 평양을 방문해서 했다"며 "내년에는 서울과 봉하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북측에 얘기했다. 앞으로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식 명칭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16대 대통령 노무현의 가치와 철학ㆍ업적을 선양하고, 유지ㆍ계승ㆍ발전시켜 그 뜻이 나라와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되도록하기 위해 설립됐다.

재단은 매년 '노무현 장학생'을 선발하고 '노무현 시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봉하마을에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시민들의 열린 광장인 '(가칭)노무현센터'를 서울 창덕궁 옆에 세울 계획을 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보수 없이 일하는 비상근직이다. 역대 이사장으로는 초대 한명숙 전 국무총리, 2대 문재인 대통령, 3대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4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이다.

역대 이사장들은 서울시장(한명숙), 대통령(문재인), 광주시장(이병완) 출마를 앞두고 이사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사장직을 사임하지 않고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했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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