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학교다"...'시민이 성장하고 도시를 바꾸는 평생학습' 대토론회 개최
"서울은 학교다"...'시민이 성장하고 도시를 바꾸는 평생학습' 대토론회 개최
  • 이재찬 자유기고가
  • 승인 2018.10.1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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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이재찬 자유기고가]

'서울은 학교다'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은 학교다'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평생교육진흥원이 평생교육전문가, 현장 활동가 그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 대토론의 장이 지난 지난 12일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서울은 학교다', 주제는 '시민이 성장하고 도시를 바꾸는 평생학습'으로 대도시를 학교로 가꾸어 가는 과정에서 시민 개인의 성장과 도시 공동체의 구체적 변화를 위한 평생학습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영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올해 3회째를 맞는 서울 평생학습 대토론회는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평생학습의 새로운 담론과 아젠다를 모색하고 제시하는 열린 토론 마당으로 자리 잡았다"며 "서울이라는 도시를 전혀 다른 의미의 학교로 가꾸어 가는 구체적 방법론을 모색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의 동시 성장이라는 평생학습의 오랜 숙제를 풀어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격려사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인문학의 전당인 서울자유시민대학, 모두가 자기 학습의 주인이 되는 모두의학교, 서울 전역에 촘촘히 들어선 동네배움터의 동시다발적 활약으로 거대한 서울은 이미 위대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며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평생학습이 만드는 만큼 시민 누구나 스승이 되고 시의 어느 곳이나 교실이 되는 새로운 서울을 함께 꿈꾸자"고 강조했다.

이어서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7개 영역별 토론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평생학습 - 시민이 성장하고, 도시를 바꾼다'는 주제를 중심으로 △평생학습 체제 구축을 위한 '시스템' 그리고 '사람' △시민대학 △모두의학교, 평생학습의 미래 △교육협동조합과 시민 성장 △자원봉사와 평생학습  △평생교육 혁신정책 사례와 적용 △평생교육사와 시민의 성장 등의 과제가 주어졌다.

과제별 개요는 다음과 같다.

1. 평생학습 체제 구축을 위한 '시스템' 그리고 '사람'
 
앞으로의 평생교육은 전담기관의 체계 중심에서 활동 중심으로 혁신되어야 한다. 교육을 통해 형성된 개인 역량은 지역 활동으로 연계되어 마을 주민들과 상호 작용을 통해 지역 사회 활동으로 확장되고 나아가 지역 사회적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다.

또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려면 효과적인 인력 활용이 수반되어야 한다. 즉, 평생학습전문가 및 마을활동가, 지역사회 봉사자들이 평생학습마을 시스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평생학습이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2. 시민대학
 
평생교육은 제도권 학교교육이 지향한 '소유를 위한 학습'을 지양하고 '존재를 위한 학습'이다. 즉, 열린 학습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시민대학의 운영방향은 개인 역량 및 민주시민 역량 강화와 교양·취미, 여가선용이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시민공동체의 힘을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교육의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덴마크의 시민대학을 살펴보면, 학생 개인의 삶의 삶과 성장에 목적을 두고 소통과 공감을 중요한 토대로 하여 개개인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도록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의 협의로 다양한 주제와 테마를 선정하여 특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로써 자신을 발견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공동선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과 개인의 지식과 기술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3. 모두의학교, 평생학습의 미래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고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평생학습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어떤 교육과 배움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 그래서 모두의 학교에서는 「새로 배움(나와 세상을 새롭게 배우는 배움)」과 「서로배움(평등한 관계에서 함께 배우는 배움)」을 키워드로 하여 평생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젝트형 교육 설계 교구(툴킷)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

4. 교육협동조합과 시민 성장
 
교육협동조합의 비전은 사회적 가치와 교육의 공공성에 바탕을 둔 사회공공교육 실천과 민관학협치ㆍ민관학협력을 통한 지역교육공동체 실현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변화로 교육은 사회와의 융합을 추구하면서 창조와 협력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 부상하면서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의 변화는 배움과 평생교육 측면에서 시민의 삶 변화와 시민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협동조합은 창조와 협력의 정신으로 개인의 자아실현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로써 교육협동조합은 공유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사회에서 시민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5. 자원봉사와 평생학습 
 
자원봉사는 서비스 제공이나 빈 곳을 메꿔주는 정도를 넘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실천활동(praxis)이다. 자원봉사와 평생학습은 서로 보완관계를 이룬다. 자원봉사 없는 배움은 허약해지고, 배움없는 자원봉사는 불안해진다. 따라서 배움에는 실천이 수반되어야 그 가치를 발하는 것이다.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의식, 다양성, 사회적 관계 맺는 법, 협업하는 법, 주인으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세계관, 인격형성이 달라진다.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법, 협업하는 법을 배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토론회 모습 ⓒ데일리즈
토론회 모습 ⓒ데일리즈

자원봉사와 평생학습은 서로 돌보고 지혜를 나누며 행복한 삶을 함께 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한다. 또한 시민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는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시민과 공동체의 성장을 중심 가치에 두고 민주주의를 비전으로 하여 개인을 '시민'으로 세상을 '시민들의 공동체'로 변화시키는 보편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자원봉사와 평생학습의 연결과 협력은 시민의 성장을 통해 사회 혁신을 구체화하고 시민 공동체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6. 평생교육 혁신정책 사례와 적용
 
빅데이터 시대에 평생교육 발전을 위한 거시 지표로서의 서울형 평생학습지수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수의 개별 항목들은 서울시 휘장무늬를 비유해 나타냈다. 해는 평생학습을 통한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투입하는 인프라 및 지원요소들을 '서울평생학습의 빛'으로, 강은 평생학습 활동을 통한 서울의 역사 형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아 '서울평생학습의 물결'로, 산은 평생학습을 통한 시민참여 성과, 삶의 질 개선, 사회적 통합 등을 ‘서울평생학습의 숲,으로 각각 명명했다. 평생학습지원 지수(빛), 평생학습활동 지수(물결), 평생학습성과 지수(숲)의 개별 항목별 지표를 분석하면 평생학습의 발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 휘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 휘장 ⓒ서울시 제공

한글 '서울'을 서울의 산, 해, 한강으로 나타내면서 '신명나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녹색 산은 환경사랑, 청색 한강은 역사와 활력, 가운데 태양은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의미한다.
 
혁신정책 사례로는 리빙랩(Living Lab)이 소개됐다. 리빙랩이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직접 나서서 현장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프로그램'을 말한다. 미 MIT대의 미첼(W.Mitchell)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서 일명 '살아있는 실험실' 또는 '우리 마을의 실험실'이라고도 불린다. 삶의 현장에살고 있는 주민, 마을 리더, 그 분야의 전문가,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가 주체가 된다.

바람직한 리빙랩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5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사용자의 능동적인 개입 △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 △참여형 혁신공간 구축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 △공동 창조

7. 평생교육사와 시민의 성장
 
평생교육은 지식과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와 급속한 변화, 정보화와 세계화 등의 사회변화, 인간의 평균수명 증가와 여가시간 증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의 증대, 제도화된 학교교육의 보완에 대한 인식의 확산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구나 의식주 생활권역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품격을 키우고 지역주민, 동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인생품위의 연결망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생교육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직능개발과 교양교육의 한계를 넘어 평생학습이 지향하는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더할 때, 지역사회 안전망 조성에 참여하는 문제해결형 활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개인과 행복한 사회는 "학습을 통한 성장이 보장"될 때 가능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와 지식의 생산과 유통 구조가 달라지고 사회변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교육 패러다임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지식과 정보의 유효기간이 단축되고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뛰어난 기억력과 판단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평생학습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행복한 개인과 행복한 사회는 학습을 통한 성장이 보장"될 때 가능할 것이다. 빅데이터시대에 지식위주 교육의 위기를 맞으면서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평생 학습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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