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전통예고, 입시철 맞아 비리 터진 이유...애먼 재학생들만 "창피하다"
[2018 국감] 전통예고, 입시철 맞아 비리 터진 이유...애먼 재학생들만 "창피하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10.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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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국립중ㆍ고등학교 한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해 구속당하고, 다른 교사는 과외를 알선해서 수수료를 챙기고, 또 다른 교사는 마약을 하다 발각됐다고 지적됐다.

1960년에 문을 열고 2008년 국립화된 전통예술중ㆍ고등학교로 지난 2015년에도 입시 부정과 교사임용 비리 등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수십년간 사립 시절 편입학비리 등으로 점철이 된 파행이 아직까지 이어진 것도 문제지만,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의 피해는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8일 JTBC 보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부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이 학교 교사 A씨는 학부모의 요청으로 과외를 알선하고 소개비로만 100만 원을 챙겼다. 자신이 아는 예술분야 전문가에게 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만은 큰 돈이다.

또 지난해에는 이 학교 교사 B씨가 학생을 성추행했다. B씨는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에게 문자나 언행으로 성추행을 하다 발각돼,  현재 1심에서 유죄를 받고 복역 중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교사 C씨는 마약류 성분의 약품을 사용하다 적발돼 파면됐다. 그는 투약 뿐 아니라 해당 마약류 성뷴의 약품을 운반하는 역할까지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왕기철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장이 김수민 의원의 전통예고 비위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왕기철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장이 김수민 의원의 전통예고 비위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밖에 정규직 교사가 기간제 교사를 폭행한 일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이와 유사한 문제와 지적이 앞서도 있어 왔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당시 정진후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전통예고는 2012학년도 무용과 신입생 입시전형에서 재직 중인 현직 교사 D씨의 아들 E군이 해당 과에 응시했음에도 D씨에게 실기시험 문제를 출제하도록 했다.

이후 출제위원과 응시생의 모자관계가 문제 되자 전통예고 측은 E군의 합격을 취소하고 입시비리 의혹을 덮었다.

2014년에는 교원 간 술시중으로 물의를 빚은 일도 발생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그해 4월 교생 수업이 끝난 직후 교장과 교무부장, 지도교사, 교생 10명이 동석한 회식 자리에서 교무부장이 여자 교생들에게 "교장에게 술을 따라 올리라"고 말하며 술시중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술시중을 강요한 것이 성희롱에 해당될 수도 있는 것을 동석한 교사들도 인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수년 간 학생들의 경연대회 및 공연에 참가하고 받은 상금과 출연료, 장학금 18건 6100여만 원 중 장학금 800만 원을 제외한 5300여만 원을 학생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중간에서 가로채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전통예고 측은 학생들에게는 기탁동의서를 받아 학교발전기금으로 적립해 사용했다고 해명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당시 정 의원은 "전통예고는 교육부에서 문체부로 이관된 후 동문들이 학교를 장악해 비리 사학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관련 의혹들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번에 또 문제가 드러난 것.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마약, 성추행, 또 금품수수라는 엄청난 일들이 단순하게 (문체부가 감사 결과 밝힌) '품위 유지 위반'이라는 말로 설명이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왕기철 전통예고 교장은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질의를 한 김수민 의원 측에서는 "조만간 열릴 교육부 인사특별위원회 마지막 한 교사까지 결정된 징계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전통예술중ㆍ고등학교는 전통문화를 선도할 예술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라는 명목으로 올해만 예산 90억 원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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