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①]…文-金 세번째 만남, 남다른 뜨거운 포옹
[평양 정상회담①]…文-金 세번째 만남, 남다른 뜨거운 포옹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09.1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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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을 위해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의 감격을 나눴다. 두 사람의 포옹은 지난 4월 이후 세번째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구상의 핵심요소 중 하나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숙원과제이기도 하다.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전용기 트랩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내려온 문 대통령은 영접 나온 김 위원장과 마치 오랜 친구와 재회한 듯 포옹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트랩에서 내려온 뒤 자신을 기다리는 김 위원장을 향해 팔을 벌린 채 다가갔고, 두 정상은 짧은 악수 후 서로 껴안았다. 두 정상은 서양의 볼키스를 하듯 고개를 교차해가며 포옹을 한 뒤 두 손을 마주 잡았다.

첫 대면은 지난 4월 1차는 군사분계선에서, 2차는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갖은 이후 평양에서 갖은 3차 회동은 지난 김 전 대통령(2000년)과 노 전 대통령(2007년) 이후 3번째다.

이번에는 양 정상은 공항에서 각각 백화원영빈관으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지만 이동 중 합승해 함께 카퍼레이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백화원 초대석까지 오는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며 "많은 주민들이 나와 환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하고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이에 앞서 공항에 나온 북한 주민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술을 흔들며 남북 정상의 재회에 환호를 보냈다. 세번째 만남을 가진 양 정상은 그 동안 쌓았던 신뢰 관계를 보여주듯 두 정상 사이에는 격의나 어색함이 없어 보였다.

포옹에 이어진 호탕한 웃음과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는 현재 북미간 교착 상황을 타개하고 남북관계의 비약을 이뤄내자는 양 정상의 의지와 자신감이 엿보였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 동안 남북 퍼스트레이디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서로 인사하고 대화를 나눴다.

환영인파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일부 시민은 이에 상기된 표정으로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양측은 백화원영빈관에서 별도 오찬을 가진 뒤,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가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면서 주요 의제인 한잔도 비핵화,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한 종전 선언과 함께 남북 정상회동 정례화도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는 남북 정상이 교대로 방문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2007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측을 방문할 상황이 안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를 추진했으나, 북측이 우리 측을 방문할 상황이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해 끝내 합의가 불발됐다고 본인의 저서 <운명>에서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는 별도 일정으로 대동강 구역 소재 북한 어린이 최대 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고, 역시 인근에 위치한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동행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 역시 별도 일정을 소화한다. 이 부회장을 포함해 방북 수행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 경영진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날 현장을 TV로 지켜본 시민들은 "남북 이야기는 교과서에서만 배웠었는데 이렇게 직접 정상들이 만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니 너무 신기하다"면서 "진짜 통일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남북 이야기는 교과서에서만 배웠었는데 이렇게 직접 정상들이 만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니 너무 신기하다"면서 "진짜 통일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 나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북한과 잔치를 벌일 때냐"면서 "북한에서 뭘 해주겠다고 말한 것도 없는데 평화 약속이나 도발을 안 하겠다거나 확실한 전제가 오가야 만남도 환영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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