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특수부 배당된 '비자금 의혹'과 오너 일가의 투신
광동제약, 특수부 배당된 '비자금 의혹'과 오너 일가의 투신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9.12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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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광동제약이 특정 광고업체에 일감을 주고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피의자가 건물 옥상에서 투신했다. 투신자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또다시 불거진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3년째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고 있다. 투신자는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사위로 알려져 있어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광동한방병원 이사장 이강남 씨가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 이날은 광동제약 본사 압수수색 당일이기도 하다.

ⓒ광동제약 홈페이지
ⓒ광동제약 홈페이지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검찰 청사를 나간 이 씨가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 인근을 수색해 오후 8시쯤 이 씨를 발견했다.

이 씨는 리베이트 관련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다. 이 씨는 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로 알려져 있다. 광동제약에서 전무와 고문을 역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특수2부, 부장검사 송경호)은 사내 고위층이 업체 선정과 리베이트 수수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한편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6년 비자금 조성 의혹부터 시작된 이번 검찰(특수부, 첨단범죄수사부)의 조사는 당시 롯데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을 수사하던 도중 광동제약이 지난 2013년부터 2년 6개월간 롯데시네마에 광고를 주는 대신 10억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바 있다.

이 문제로 광동제약은 국세청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당시 광고 담당자였던 직원이 해고 조치됐다는 점 외엔 뚜렷한 책임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관련 수사는 미궁 속에 빠진 던 게 사실이었다.

이어 광동제약은 또 다른 광고대행사 M사를 통해 광고 대행료 명목으로 현금 4억 원을 돌려받았고 이 회사 대표가 광동 오너일 가의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의혹을 키워왔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책임자 처벌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며 "비자금 조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조사 결과 개인의 일탈행위로 밝혀져 관련 직원에 대해서는 이미 2015년 10월 해고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11일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2015년까지 재직했던 광고 담당자의 개인 일탈행위에 대한 수사이며, 2016년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보강수사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광동제약이 특정 기업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10억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현금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근 이씨 소환조사에 앞서 리베이트 수수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광동제약 전직 임원 A씨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광동제약 본사에서 광고 집행 내역 등이 담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다.

이에 이 씨는 업계 관행이었다는 것을 검찰이 감안하지 않고 수사한다는 것에 불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리베이트 관련된 이 씨의 조사를 검찰 내에서도 특화된 특수부에서 담당한 점 등 때문에 과정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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