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시리즈(?) 갑질…계열사ㆍ협력사 제품 강매와 여직원 성차별 논란
사조그룹, 시리즈(?) 갑질…계열사ㆍ협력사 제품 강매와 여직원 성차별 논란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9.1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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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이어 협력사에 '명절 선물세트 강매' 및 여성뿐인 전임직 승진 제한 논란

[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사조그룹이 임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세트 '강매'했다는 논란 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도 선물세트 판매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장 정체에 빠진 사조그룹이 참치 선물세트의 사내 판매실적을 무리하게 늘려 잡다 직원 반발에 부딪쳐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게다가 사조그룹이 신설한 전임직 직군의 승진을 대리로 차단해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어 논란을 추가시키고 있다.

특히 국세청의 세무조사까지 겹치며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으로서는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일부 매체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지난 8월 20일부터 추석 1주일 전인 다음주까지 참치선물세트 사내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등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올해도 참치선물세트 사내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 명절 때보다 훨씬 많은 판매목표를 계열사까지 할당했다.

특히 그룹 경영관리실 2억1000만 원, 사조산업 38억 원, 사조씨푸드 21억 원, 사조오양 18억 원, 사조해표 46억 원, 사조대림 25억 원의 구체적인 판매목표를 할당하고 실적 달성율을 사내게시판에 올리며 계열사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조그룹은 매년 꾸준히 진행해 왔던 '사내판매'는 명절 대목마다 임직원들에게 선물세트 판매를 강요해 왔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럼에도 사조그룹은 올해는 예년 명절 때보다 훨씬 많은 210억 원 어치를 사내판매를 통해 소화하기로 하고 과장급 1500만 원, 대리급 1000만 원 규모의 판매를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식료품 소비 트렌드 변화와 그룹의 수익성 정체에서 빚어진 문제를 내부 직원과 협력사까지 동원한 판매로 만회해보려는 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사조그룹은 영업실적도 예전 같지 않은데다 고급식 위주로 국민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참치캔 수요가 줄었지만 

ⓒ사조그룹 홈페이지
ⓒ사조그룹 홈페이지

이런 와중에 경기도에 위치한 사조그룹 협력사에게도 사조산업과 사조씨푸드, 심화벤처가 참치캔과 김, 건어물 선물세트 팜를렛을 택배로 보내면서 선물세트 판매를 요청했다고 해당 매체는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조그룹의 협력사인 A사는 매년 명절마다 약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에 이르는 사조선물세트를 팔아주고 있었다.

A사는 사조 계열사들로부터 선물세트 판매 요청이 들어오면 사장을 포함한 전 직원들이 정상 업무를 제쳐놓고 선물세트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해진다.

더욱이 판매실적이 경쟁 협력사와 비교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예년처럼 직원들이 별다른 불만없이 수용해 줄 것 같았지만 사측의 안이한 기대는 빗나갔다. 한 직원이 지난달 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참치캔 사내판매의 실태’를 폭로하면서 진위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청원 내용은 그룹이 역대 최고액의 사내판매를 실시한다는 것과 계열사별 담당자별 판매 목표 강제 설정과 판매 강요, 직원들이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개인 돈으로 물건을 사재기하고 목표량에 미달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것 등이다.

알려져서 좋을 게 없는 사내정보들이 여과없이 노출돼 주진우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이에 대해 사조그룹 측은 임직원 '강매' 논란에 대해 "선물세트를 싸게 사고 싶다는 직원들의 요청으로 10년 전부터 사내 판매를 시작했다"며 "그룹사에서 계열사로 목표를 부여했지만 직원 개별로 목표 부여한 바는 없고 인사상의 불이익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의 주장이 사실일지라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별로 없다. 계열사별로 할당된 실적목표치는 해당 계열사 직원으로서 간과할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협력사에 대한 선물세트 판매 요청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사조그룹은 지난 5일 여성 차별 진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도 논란이 불거졌다. 사조그룹이 신설한 전임직 직군의 승진을 대리로 차단해 발생한 성차별 논란이다.

이 논란 역시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조그룹 성차별 진급제도 고발'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4월부터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직원을 지칭하는 전임직군을 신설하면서 이들의 승진을 대리까지만 하도록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그룹의 전임직이 전원 여성들로만 구성돼 있어 사실상 성차별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실제 사조그룹의 전임직들은 지난해와 올해 승진자 명단중 대리 이상은 없었으며 비고란에도 ‘전임직 대리’라고 표기됐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이 전임직 신설 과정에서 해당 여직원들에게 사측이 서명을 강요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가족같은 기업문화 조성과 임직원 존중'을 내세운 사조그룹의 윤리경영 방침이 무색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사조그룹의 매출액(연결기준)은 지난 2015년 9051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7021억 원으로 곤두박질쳤고 지난해에는 8160억 원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300억~500억 원대에서 정체된 상태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월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 받기도 한 사조그룹은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의 편법승계 논란과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알려진다.

다만 정기세무조사로 알려졌지만 각종 갑질이 불거지는 곤혹을 치른 상황에서 진행된 세무조사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담당업무 : 사회·미래부
좌우명 : 합리적 시민을 대변하고, 사회에 전달하는 작은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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