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증 직원, 회삿돈 횡령...내부통제시스템 구멍(?)에도 유창수 대표는 연봉순 3위
유진투증 직원, 회삿돈 횡령...내부통제시스템 구멍(?)에도 유창수 대표는 연봉순 3위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9.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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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유진투자증권 내부 직원의 횡령 사고로 유창수 대표이사의 조직 장악력과 내부통제시스템의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 재경팀 직원 A씨는 2014년 5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법인카드대금 및 은행 수수료 지급 등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의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그런데 유진투자증권은 자금 횡령 여부를 해당 직원이 자진신고할 때까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은 횡령 사실을 뒤늦게 금감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회사에 자진신고를 했고 면직 처리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A씨의 퇴직자 위법부당 사항이라고 통보했으며, 검사를 진행한 금감원은 횡령액을 감안해 '경영유의' 제재를 내렸다.

또한 A씨를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직원 B씨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 3개월간 감봉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제재로 유진투자증권은 내부 논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수 실권주 처리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상 증자와 관련된 실권주를 인수할 때 해당 주식을 1개월 내에 장내ㆍ외에서 처분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 방법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인수 업무 담당팀이 실권주를 인수한 뒤 임의로 개인투자자 등을 정해 시세 대비 20~29% 낮은 가격으로 장외매도한 사실이 금감원 검사결과 확인됐다.

입출금 거래 관련 회계처리에서도 일별 계좌별 입출금 금액 합계와 거래 건수가 회계 전표와 일치하지 않고 회계전표가 수정되더라도 이력이 남지 않는 등 내부통제시스템에 헛점이 존재했다.

이 같이 시스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유창수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경영 행태를 감시할 이사회 운영을 부실하게 한 결과란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유진투자증권은 이사회에 회부되는 안건에 대해 각 위원이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지 파악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고, 회의자료도 이사회 회의 1일 전까지만 제공하면 되도록 해 안건 검토 시간이 부족하다"며 "주주로부터 사외 이사 후보를 추천 받을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월에도 증권 계열사 유진기업의 전자단기사채를 우회 매수한 혐의로 ‘기관경고’와 과태료 2억50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이후 5월에는 미국 증시에서 주식 병합이 이뤄진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권변동사항을 시스템에 늦게 반영해 고객이 유령주식 499주는 내다 판 사고를 겪었다.

이처럼 당국의 조치가 이어지며 내부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 경영진이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그만큼 회사 경영에 책임을 지고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노력을 다하라는 의미"라며 "최근 유진투자증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보면 유 대표이사가 조직의 수장으로서 그 만큼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유 대표이사는 지난 상반기 연봉 14억 4000만 원을 받아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에 이어 증권가 연봉순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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